오늘날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해준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WWW(월드와이드웹)는 국제적인 정보 및 자료 교환 프로젝트 모델에서 보편적 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인터넷이 등장하기 훨씬 오래전에 전 세계를 연결해준 혁신 사례를 소개합니다.
컨테이너
지금은 해상 운송 기준으로 몇만원이면 미국에서 한국까지 배송해줍니다.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국까지 무료 배송을 해주기도 하고요. 옷에서부터 가구, 가전, 그리고 자동차까지 직구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이 가능해진 이유는 ‘컨테이너’ 덕분인데요.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해상운송에 컨테이너가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수많은 인부가 수화물을 일일이 자루나 상자에 담아 날랐죠. 그러다 보니 짐을 옮겨 싣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었고, 무역이 증가하면서 짐을 싣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50명에서 100명의 인부가 매달려도 배 한 척에 짐을 싣고 내리는데 무려 몇 주가 걸렸다고 하니, 바다를 건너는 데 드는 돈보다 상하역에 드는 비용이 더 많이 들 정도였죠.
당시 미국의 말콤 맥린은 화물선을 배로 보는 대신 물건을 운반하는 도구로 바라보고 항구에서의 체류시간을 가능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트럭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트럭이 끌고 다니는 뒤의 박스를 아예 분리해서 배에 싣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컨테이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컨테이너의 도입은 항만과 해운 산업에 놀라운 효율화를 이끌어냈고, 세계 무역에 엄청난 이바지를 했습니다.
말콤 맥린은 컨테이너를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트럭으로 이용 중이던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것이죠. 문제에 직면하고,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여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콘텐츠에서 혁신은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제는 컨테이너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단순히 커다란 금속 상자로만 보이시나요?
내용 참고
NPR, How To Send A Shirt Around The World For Pennies
DBR, 단순한 ‘박스’가 역사를 바꿨다. 컨테이너의 표준화, 혁신의 표준이 됐다
기획 및 글 | 사업기획팀 박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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