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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열세번째 주인공, 지식연계팀 박소영 대리

by EXEM 2011. 6. 21.

 

참 사랑하기 좋은 6월의 어느 날, 곧 결혼을 앞둔 지식연계팀 박소영 대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결혼 준비는커녕, 아들(씽클립), 딸(엠리스트) 때문에 눈코 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요즘, 소영대리님의 자식사랑 얘기와 결혼을 앞둔 심경(?)까지 지금부터 함께할게요.


1. 같은 팀원이 대리님을 적극 칭찬해 주셨는데요, 나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매력 없는데.. 편해서 그런 거 같아요. ^^ 아니면 팀원의 입장에서는 일의 속도가 빠른 편이라? 제가 말하는 건 느릿느릿한데 일할 때 만큼은 속도가 빠른 편이거든요. 일이 생기면 먼저 후딱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가끔 게으름 피울 때도 있지만요 ^^;;
근데 제가 처음 회사 와서 심보이즈님(지식연계팀 심한섭 사원)을 많이 괴롭혀 드렸는데,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네요. (하하) 서로 스타일이 안 맞아서 오해한 부분도 있었어요. 쭉 함께 일하다 보니 이젠 설명을 안 해도 서로 맞춰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섭씨랑은 업무 연관성이 많아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정도 많이 들었죠 모. 특히 거절도 못하고, 다 끌어안고 가는 스타일이라 많이 힘드실 거에요. 이제 심보이즈님 안 계시면 업무에 차질이 많아요.



2. 엑셈인이 묻는다!!


1) 경영관리본부 최효은 대리 -
디자인을 시작한 계기는요?

고3 올라갈 무렵, “사랑의 스튜디오” 보다가요. (하하) 출연진 중에 “권*현”씨라고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건축학과 라는 거에요. 그래서 ‘저 사람을 만나러 가야겠다~’ 싶어 미술을 시작했어요. 어느 날 미술 학원에서 「미대로 가는 길」이라는 잡지가 있어서 보다가 학원 선생님께 여쭤봤죠. “저 여기 다니면 미대 가는 거에요?” 하고.. 그랬더니 오히려 선생님께서 당황해 하시면서 “너 미대 가려고 온 거 아니었어?” 하시는 거에요. (하하)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렇다고 전에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던 건 아니었어요. 미술 시작하고 ‘이렇게 그림 그리면서 밤새는 거라면 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고3 내내 데셍부터 시작해서 1년 동안 준비를 했고, 그 해 겨울 바로 미대에 합격했어요. 그러기 쉽지 않은데 운이 좋게도 선생님을 정말 잘 만났어요. 선생님 덕분에 공모전에 많이 나갔고, 그 때마다 수상을 했죠. 이미 몇 년씩 준비해 온 학생들 틈에, 뒤늦게 들어가다 보니 맨날 혼자 앉아서 말도 없이 그림만 그리고 하니깐 선생님께서 절 예쁘게 보신 거에요. 소영이처럼 해야 하는 거라며 칭찬도 해주시고.
전공은 “애니메이션”이요. ‘영상일을 해보고 싶어서..’도 있었지만^^, 별 생각 없이, 홍보가 잘 되어 있고, 비전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선택이었죠. ^^ 과는 저랑 잘 맞았어요. 부전공으로 “웹디자인”도 공부했구요. 캐릭터 디자인을 해보고 싶었어요.

* 좋아하는 캐릭터는?
장자크쌍뻬 그림이랑 스노우캣! 단순한 거 좋아해요.

* 캐릭터디자인이 아닌 웹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는요?


“PISAF(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라는 행사가 있어요. 제7회 행사 때 제 작품이 공식 캐릭터로 선정된 거에요. 오프닝 할 때 제 캐릭터로 레이저 쇼도 했죠.^^ 그래서 제가 행사요원으로 참가했었는데, 현재 “386c(삼팔육씨)”를 연재중인 황중환 교수님께서 그때 그걸 보시고 직장을 소개시켜주셨어요. 행사 때 이름표를 찾아드린 걸 계기로, 절 좋게 보셨나 봐요. 어느 날 전화하셔서는 “직장 구했니?”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교수님 소개로 간 회사가 캐릭터 디자인도 하지만 웹 디자인을 하는 회사라 일을 동시에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이 길을 가야겠다 선택하고부터는 계속해서 좋은 인연이 저를 이 길로 이끌어 주셨네요.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2) 지식연계팀 심한섭 사원 – 나에게 있어서 디자인이란?
“또 다른 언어”에요. 말로만 표현이 가능한 게 아니라, 보여줘도 표현이 가능하니깐!

* 디자인 안 했으면 뭐 하셨을 거 같아요?
아마 자원봉사자요.


3) 경영관리본부 김혜림 대리 – 대리님의 라이프스탈~ 이 궁금해요. 주말엔 모하세요?
영화 많이 봐요. 최근에 본 영화는 “엑스맨”이랑 “캐리비안의 해적”이요. 두 편다 재미있었어요. 전 러시아 영화같은 조용하고 서정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영상 쪽 일을 하다 보니, 스펙터클 하고 화려한 영상이 나오는 영화를 선호해요. “트랜스포머”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 중 하나랍니다. 참! 오빠네 집에 가서 조카도 많이 봐주곤 해요. 200일 정도 된 거 같은데, 안 보면 보고 싶다가도 막상 보면 힘들고~ 그래도 너무 귀여운 거 있죠.



3. 내 인생의 황금기는?

전 “KOICA(한국국제협력단, 아래 설명 참조)”로 “방글라데시”에 있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거 같아요. 


이때도 정말 신기 했어요. 첫 직장이 양재동이었는데, 집(인천)에서 출퇴근 하기가 너무 힘든 거에요. 그 무렵 간사님께서 서울대 입구에 사는 서울대 재학생 언니를 소개시켜 주셨어요. 그 때 처음 본 언니가 저한테 와서 같이 살아도 된다고 허락한 거에요. (웃음) 저도 참 웃긴게, 보통은 친하지도 않고 불편해서 거절할 법도 하잖아요. 전 바로 다음 날 집에서 짐을 챙겨서 언니네 집으로 들어 간 거죠. 언니랑 한 방에서 매일 같이 붙어 지내다, 언니가 결혼하면서는 제가 그 방에서 쭉 살았어요. 방 세 개에 공용 화장실을 썼는데, 전 어쩐지 이 방이 너무 좋은 거에요. “빨간머리앤”의 방 같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옆방에 어떤 언니가 새로 이사를 왔어요. 그 무렵 전 “KOICA”를 알게 되고, “방글라데시”로 가야겠다 결심을 한 후, 한참 가고 싶은 열망과 설렘으로 사로잡혀 있던 중이었거든요.

언니 왈 “요새 모가 그렇게 바빠요? 같이 밥 한 번 먹어요”
소영 왈 “KOICA 준비하고 있어서요”
언니 왈 “어느 나라 갈 거에요?”

언니 대답 듣고 ‘허걱’ 했죠. 보통 KOICA 준비한다고 하면 잘 모르거든요. 근데 대뜸 어느 나라 준비하냐고 해서 놀람에, “방글라데시요”라고 답했더니, 언니가 너무 반가워하며 본인은 KOICA 9기라는 거에요. 더구나 “방글라데시”로 다녀왔다고 하는 거죠. 정말 너무 신기하고도 엄청난 우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KOICA” 선발이 꽤 까다로운데, 영어로 원서 쓰고, 3차 면접까지 보는 동안 언니가 정말 많은 도움 줬답니다. 언니가 마침 영문과이다 보니 영어 소개서도 다 써주다시피 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정말 몇 개월 내지 몇 년에 걸쳐서 준비하는데, 전 정말 지원하자마자 바로 선발된 운이 좋은 케이스라는 걸 알았죠. 때마침 옆방의 언니를 만난 거에요~! ^^ “무언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고 하죠? 전 정말 그랬어요.

* 왜 “방글라데시” 여야만 했나요?
서울대 언니 방에 세계지도가 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S대” 인연이 많네요. 저희 사장님을 비롯하여 (웃음)) 언니가 결혼하면서 세계 지도를 주고 갔거든요. 매일 그 지도를 보는데 “방글라데시”가 제일 눈에 들어 오는 거에요. “제일 못사는 나라지만,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 그래서 가보고 싶었어요. 근데 사실 나라이름이 “방글”이라서 좋았어요. (웃음) 전 항상 단순하게 생각하거든요.

* 일을 그만두는 거 아깝지 않았어요?
뭐든 맘 먹으면 해야 했어요. 결심이 서면 앞만 보죠. 남자친구의 반대도 있었지만 제가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았기 때문에 결국 이해해 주더라구요.
전 여성직업학교의 아이들에게 그래픽 디자이너 선생님으로 파견됐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컴퓨터 실부터 만들었죠. 기획서 쓰고, 현지인들하고 컴퓨터 사면서 실랑이하고, 그렇게 랩실을 만들고 수업을 시작했죠.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단신부임으로 그 지역에 한국인은 저 혼자였거든요. 너무 덥고, 외롭고, 하루가 정말 길었어요. 세계지도를 머릿속에 그려 보고는 왜 내가 여기 있지? 하는 생각도 수없이 했어요. 그치만 그만큼 행복했던 순간도 없는 거 같아요.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 수 밖에 없어요. 뭐든 느릿느릿 서두를 게 없는데다, 내 바로 옆에는 소가 지나다니고, 노을 지는 것도 아름답고. 지금도 많이 생각나요.




4. 엑셈의 씽클립(SyncClip)팀 디자이너로 일 한다는 것은? 업무의 애로사항은?
전 씽클립 “엄마” 라고나 할까요? 예쁘게 잘 자라도록 만들어 주니까요. (하하)
갓 입사하고는 좀 힘들었어요. 누구나 업무에 처음 투입되면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기존 분들은 업무 가닥이 잡혀있는 상태라, 그 생각을 읽어내기가 여간 쉽지 않은 거에요. 지금은 일도 사람도 많이 익숙해졌죠. 지금은 너무 좋아요. 특히 팀장님께서는 문제를 던져놓고 마는 게 아니라, 같이 고민해 주세요. 든든합니다.

* 예전 회사에 비해 디자인 환경은 어때요?
장단점이 있어요. 이전 회사는 디자인에 체계화된 환경이다 보니, 완전한 디자인 집단이 구축되어 있었어요. 디자이너로서 선배나 동료들에게 배우는 것도 더 있었죠. 지금은 물어볼 사람 없이 저 혼자 해야 하는 반면, 더 좋은 점도 있어요. 디자이너들이랑 있을 때는 디자인 쪽에서 알면 되는 것들만 했다면, 지금은 기획부터 개발이 어떻게 되는지 까지도 배울 수 있으니 좀 더 넓게 공부를 하게 돼요. 웹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5. 얼마전에는 여우(“여성사우”의 줄임말) 커뮤니티까지 창단되었는데, 나날이 활성화 되고 있는 엑셈의 여우 분위기는 어떤가요?

참 좋아요. 여자분들이 많은 데는 뭐랄까 경계(?) 같은 게 있는데, 엑셈은 모두 친하고 사람들이 유~해요. 특히나 저희 팀은 유선씨가 오고 나서 완전 재밌어졌어요. 슈퍼맘들의 활약도 대단하구요. 저 역시도 결혼하고 나서도 일은 계속 할 겁니다. 전 쉬지 못할 것 같아요~ 영원히~~ (하하)



6. 보면 일찍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일일! 에 매진하고 계신데, 예비 신부로써 노력하고 있는 건 없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웃음) 9월부터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웨딩 촬영은 귀찮아서 안 하기로 했고. 풉! 드레스는 한 번 입어보고 대충 결정했어요. 요것도 많이 갈아 입는 걸 귀찮아 해서.. 거기 언니가 이런 사람 처음 봤대요. (웃음) 일할 때 빼곤 만사 귀차니즘??? 인가 봐요.



7. 예비 신랑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요? 결혼을 4개월 앞둔 심경 좀 들려주세요.
10년을 만나다 보니 다른 사람은 귀찮아서 못 만나겠더라구요. (하하) 저흰 대학교 때 CC였어요. 스무살 때 처음만났는데, 전 원래 다른 친구를 좋아해서, 이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죠. 술 마 실 때 친구들이 일부러 제가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자리를 내주곤 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옆에서 자리를 피해줬었어요. (하하) 그렇게 함께 무리지어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 좋아졌던 거 같아요. 후광이 나더라구요.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 나네요. ^^ 전 조용한 성격인 반면, 남자친구는 적극 나서는 걸 좋아해서 저랑 다른 부분이 이끌렸나 봐요. 제가 방글라데시 가 있는 동안은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전 제 남자친구 사고방식에 많이 동화돼 버린 거 같아요. ^^


* 프로포즈는?
갑자기 어딜 가자고 이끌더라구요. 전 즉시 모든 걸 예감하고 추궁했어요. 모든 정보입수, 차단!!!! 그래서 남자친구가 하는 수 없이 어디서 무얼 할건지 다 밝히고, 전 모든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따라갔어요. (하하) 밥만 먹고, 반지랑 목걸이를 받았어요. 전 진짜 그런 거 너무 챙피해요. 지금 제 검지 손가락에 껴 있는 반지가 프로포즈 받은 반지랍니다. (헤헤)

* 예비신랑에게 바라는 점은?
오락만 안 했음 좋겠어요. 글쎄 결혼하면 새집에 지금 갖고 있는 게임기를 모조리 갖고 온대요. (부숴버릴테야 ㅎㅎ) 근데 요샌 저도 모르게 아이폰으로 오락하고 있네요.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아요. 참! 오락실도 안 갔으면 좋겠어요. 철권 있죠? 그 고수들이 모이는 무림으로 버스 타고 가서, 철권 한 시간만 하고 오면 안 되냐고 떼를 쓰죠.



8. 덤으로 1년이란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으세요?
돈도 충분하다면 여행 다니고 싶어요. 방글라데시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구요. 참! 하와이 “코나”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원래 한 1년 다녀 오고 싶었는데, 또 가면 남자친구가 절대 못 기다린다고 해서 못 갔어요. (하하) 신혼여행은 경주로 가요. 지금 아니면 못 갈 거 같아서. 경주랑 강원도 해서 이곳 저곳 무전여행 할 계획입니다. 둘 다 운전을 못해서, 저흰 항상 땡볕아래 지칠 때까지 걷다 땀 흘리며 쓰러지곤 해요. ^^



9. 평생의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20대에는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제대로 된 사람! ㅎㅎ 그냥 지금은 모두다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하나 이루고자 한다면, 애니메이션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애니메이션!. 굳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한 장의 그림으로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어요. 웹디자인을 했고 웹을 조금은 아니깐 웹의 세상에 조금은 그런 걸 심어보고 싶네요. 이건 방글라데시에 있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에요.



10. 한 단어로 대답해주세요!
1) 박소영에게 독고진은?
성격 로망(매력덩어리죠. 자신감 넘치는 남자 최고!)
2) 박소영에게 부암동은? 살고 싶은 로망
3) 박소영에게 씽클립은? 아들내미(전 씽클립 “엄마”니까요! ㅋㅋㅋ)
4) 박소영에게 일은? 喜怒哀樂


“엄마”의 마음으로 보듬고 가꿔주는 소영대리님 덕분에, 엑셈의 북소셜 “씽클립”이 탐스럽게 무성한 가지를 뻗으며 “실시간 지식의 보고”로 잘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한없이 온유할 줄로만 알았더니, 하고 싶은 건 꼭 해야만 하는 신념과 용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멋졌습니다!
언젠가 부암동 어느 카페에 걸린 따스한 그림 한 장에 슬며시 적혀진 “박소영” 의 이름을 기대하겠습니다. 박소영대리님의 일러스트 팬으로써..

10월의 신부가 되는 박소영 대리님의 제2의 인생 출발을 위해 슈퍼맘들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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