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주인공은 의리의 남자 영업팀 김종민 대리님입니다. 준수한 외모에 부산사투리가 묻어나는 특유의 말투가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소싯적 검은 교복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옆구리에 책가방을 낀채로 여기저기 뛰어 다녔을 것 같습니다. 영업맨으로서의 김종민 대리님과, 어여쁜 딸을 둔 새내기 아빠로서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저도 인터뷰 주인공이 되네요. ^^ 일단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티스트 인터뷰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 회사 사람들이 꽤 많잖아요. 전 특히나 영업이다 보니 외근이 잦고 어쩌다 회사에 있어도 얼굴보기 너무 힘들거든요. 사람은 점점 많아지는데 소통의 장이 없다 보니 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요 인터뷰 글 보면서 사람들의 개인사도 알게 되고, 공통적인 취미도 알게 되니 의도했던 취지대로 라면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번 개발팀 최희선씨 인터뷰 예로 들면, 평소 얘기할 기회가 없어 전혀 알길 없던 과거시절 얘기(헤비메탈가수 출신)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왠지 더 친근감이 느껴지더라구요.
2. 엑셈인이 묻는다!!
1) 경영관리본부 유혜진 대리 – 엑셈은 물론 특히 고객사에서도 인정받는 반듯한(?) 외모시잖아요, 엑셈에서 외모 순위를 매긴다면 대리님은 스스로 몇 위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1위는?
* 같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사람을 꼽자면?
순전히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면, 기술지원팀 최윤석씨, 박준연 대리, 개발팀 원종철 대리.. 그리고 김시연 본부장님! 이요. 시연이사님은 이미지가 세련되고 깔끔하세요. 전 대략 5위라고 하겠습니다. ㅎㅎ
[김종민 대리님이 생각하는 엑셈 미남 5인방]
2) 지식연계팀 심한섭 사원 – 일단 ‘송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 그렇다면 아빠가 되어 달라는 점은?
예전에 집에 가면 와이프랑 둘이었는데, 애가 생기고 나선 집안이 꽉 찬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애기 앞에선 웃어줘야 하니 스스로 감정 통제도 되고, 술도 많이 줄었죠. 평일엔 늦게 귀가하고, 주말엔 주말대로 야구 한다고 밖에 나와 있어, 솔직히 와이프에게 참 미안해요. 집에 가면 애기랑 하루 종일 시름하느라 와이프가 녹초가 되어 있어요. 술 약속이라도 가급적 줄여서 와이프 도와주려구요.
* ‘송하’ 자랑 좀 해주세요.
제 자식이라서가 아니라 솔직히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 절 닮아서 성격도 좀 있고(도도함?), 운동 신경도 좋은 것 같구요. 뒤집는 게 날렵해요. ㅎㅎ 또 모유 먹어서 그런지 날씬하고, 건강하고.. 하하 저 너무 심한가요?
3) 개발팀 정동기 대리 – 오래된 연인이 결혼에 골인하는 방법은? (참고로, 대리님은 연애만 대략 8년)
오랜 시간 사귀다 보니 가장 큰 건 익숙함과 정이죠. 솔직히 전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생각 안 해봤어요. 표현 안 해도, 잘 못해줘도, 어느 순간엔 그게 익숙함이었다고 해도, ‘당신 밖에 없다’ 란 진심은 계속 전해진 거 같아요. 그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죠. 헤어지면 또 만나서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힘들기도 하고..^^; 전 성격상 여자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남자들끼리만 죽자(?) 놀아서, 와이프 입장에서는 어쩌면 전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사람이었죠. ㅎㅎ
* 이번엔 와이프 자랑 좀 해주세요.
예전부터 이상형은 예쁘고(?), 현명한 여자였어요. 이상형을 만났죠. 정말 현명한 여자거든요. 어떻게 보면 주말에 야구하러 나가는 것도 싸움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제 취미 생활을 그대로 이해해줘요. 퇴근하고 와서 힘든 기색이 보이면 본인도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알아서 헤아려주고.
예전에 너무 싸워서 그런가? 전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이성친구가 없는 반면, 와이프는 남자친구들이 오히려 많았어요, 그걸 제가 이해를 못했죠. 와이프가 그 친구들을 다 소개시켜주고 어우러져 만나면서 더 이상 신경 안 쓰게 된 거 같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서로 너무 신경을 안 썼던 거죠. ㅎㅎ
4) QA팀 정영원 대리 – 피부관리 비법, 특히 코 ^ㅇ^?
5) 개발팀 원종철 대리 – 회사생활 하는 것 보면 집에서도 참 잘 할 것 같은데, 집에서의 김종민은?
집에서는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와이프가 애를 볼 때는 설기지도 하고 청소기라도 밀어주면 좋을 텐데, 그냥 쇼파에 가만히 앉아 TV만 보고 있죠. 그럼 잔소리를 듣죠. ㅎㅎ 무신경해서 기념일도 잘 못 챙기고.. 아주 가끔 특별 요리를 하는 정도? 말하다 보니 정말 나쁜 남자가 같네요. 저~
3. 얼마 전에 연심개(주간회의 시간에 소개하는 심리학개론)에서 감사 일기의 긍정성에 대해 소개해 드렸잖아요, 최근 감사한 일 3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하나, 애기들 슬슬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아프잖아요. 송하는 이제까지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어요. 활발하고 건강한 아이라 감사합니다.
둘, 눈이 한동안 침침해 불편했는데, 회복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셋, 원종철 대리님이 칭찬 주인공으로 절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너무 급조한 느낌이 나나요? ㅎㅎ)
4. 알고 보면 만능스포츠맨 이시잖아요. 요새도 사회인 야구 하세요?
네, 일년 반정도 됐어요. 야구하기 전에는 조기 축구를 이년 정도 했어요. 근데 축구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하래도 못하겠어요. 원래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운동 관련해서 진로를 정하려고도 했죠. 잘 안 됐지만..^^ 어쨌든 지금 야구는 기술지원팀 박준연씨가 이끌어서 시작했어요. 준연씨랑은 좋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여서 사회인 야구한다는 이야기 듣고, 제가 동참하겠다고 했어요. 지금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누가 더 잘 하는 거 같으세요?
포지션이 달라요. 준연씨는 유격수, 전 투수요. 투수하면서도 어디로든 백업용으로 다 들어가긴 해요. 둘 다 뒤늦게 들어가서 지금 주전을 뛰고 있으니, 둘 다 메인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공 던지면 100키로 정도 나와요. 사회인 야구에서 이 정도면 빠른(?) 편이죠. 프로를 생각하면 절대 안 되구요. 중요한 건 제구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인데, 운동을 직접 해보면 스스로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어요. 다음 번엔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고 그렇게 하다 맞아 들어가면 기분도 좋구요. 지금도 프로야구 선수들(김광현, 류현진 선수) 경기 보면서 투구폼이라던지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사람들을 만나는 거에요. 어떤 이해관계 없이 모여서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거다 보니 모임 자체가 즐겁습니다. 아무튼 이번 주에 리그 2차전 하는데 잘 해 보려구요.
5. 위키라운지에 과자진열대가 생겼잖아요. 이런 식으로 엑셈의 기업문화가 좀 독특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고객에게 엑셈의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6. 기술지원팀에서 한참 인정받으시던 중 갑자기 영업팀으로 옮기시게 되었는데, 그 계기와 영업맨으로서의 힘든 점과 좋은 점 듣고 싶어요.
팀 이동의 제안을 받았지만, 그 전부터도 생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물론 기술적인 흥미도가 떨어지거나 한 건 전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대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나중에 어떤 새로운 일을 도모하거나, 일정 위치로 올라간다고 했을 때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 단계에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대인관계능력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대인관계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고객과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술지원팀에 있을 때는 1차적으로 영업의 책임하에 일을 하기 때문에 수동적이었어요. 물론 개인의 차는 있지만요.
영업팀으로 옮기고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일의 시작과 끝을 책임져야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엔지니어의 일정이 뒤틀리거나 실수를 해도 제가 다 케어를 해야 하죠. 또한 자존심이 강한 성격적인 부분 때문에 때론 힘들기도 합니다.
역으로 이런 것들이 좋은 점이기도 해요. 제가 리드해서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한다는 것. 영업이동하고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노력을 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죠. 하지만 기술지원팀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이 있었기에, 기술적인 대응에 좀더 유리할 수 있었던 건 확실합니다.
7. 영업맨으로서 앞으로의 과제?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게 좀 어려워요. 성격이 좀 수동적인 편이거든요. 굽히는 것도, 아쉬운 소리하기 하는 것도 싫어하는 뚝뚝한 부산남자 스타일이죠. ^^;; 이런 성격적인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팀장님께서 스스로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라는. 주도적으로 먼저 나서서 하도록 조언도 많이 해주십니다.
* 영업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팀장님에게 배울 점은?
이이사님은 고객과 친밀도가 높으세요. 끈끈해요. 의리맨이죠!. 윤이사님은 재치와 끈기를 높게 삽니다. 강대일 부장님은 FM 스타일대로 잘하시구요. 팀 분위기는 한마디로 잘 노는 팀? 영업팀 분위기 자체는 좋은데, 잘 모이기가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 막내 지선씨 입사로 분위기도 훨씬 유~해졌죠. 적극적으로 일하고, 때로는 서비스 멘트도 잘 하고 분위기를 잘 주도하고 있습니다.
8. 마흔둘, 쉰둘, 예순둘의 대리님은?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할 거 같아요. 그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직업을 떠나서 취미로도 가능하고. ^^ 유형이든 무형이든 뭔가를 창작하는데 관심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목공, 요리, 소프트웨어가 될 수도 있고. 제가 디자인 전공을 해서 그런지 항상 뭔가를 보면 ‘이걸 바꿔서 어떻게 만들어보면 좋을까’ 를 생각하거든요. 하다못해 프라모델이라도 만들 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딸을 잘 이해하는 자상한 아빠가 되고 싶어요. 함께 여행도 하고, 함께 꿈을 찾아주는 아빠요. 보통 경상도 남자들이 무뚝뚝하고 말도 잘 안 한다고 하잖아요. 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있을까 봐 걱정도 되네요. 송하가 자신의 주관도 있고, 뚝심도 있는 활발한 사람으로 쑥쑥 커주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할 거 같아요.
9. 한 단어로 대답해주세요!
1) 김종민에게 야구란? 무한도전(투수로써 다양한 변화구 시도)
2) 김종민에게 기술지원팀은? 고향집
3) 김종민에게 고객은? 거울(고객을 대면할 때, 제 얼굴 인상에 드러나는 대로 고객으로부터 반응이 오는 것 같아요.)
4) 김종민에게 아내는? 고마움과 애처로움(?) (다시 태어나도 와이프와 결혼할거에요. 근데 키는 좀 더 컸으면 ㅎㅎ)
인터뷰 도중 딸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덧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제 앞으로 사진첩을 슬며시 내밉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송하가 공을 쥘 수 있게 되면, 딸에게 멋진 시구 폼을 가르쳐 줄지도.
올 한해 영업팀에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김종민 대리님이 생각하는 엑셈 미남 5인방에 대한 견해를 리플로 달아주세욧!!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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