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지적 뇌 시점 사회 (영화 ‘써로게이트’) 독자 여러분들, 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휴가는 퇴사와는 다르기에 해외 관광지로 떠나셨던 분도, 국내 명소를 방문하셨던 분도 다시 출근하셨을 겁니다. 소수의 직업 여행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행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라는 책에서 “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라고 여행의 의미를 간명하게 정의하기도 했죠.    지구 곳곳에 숨막히게 아름답거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너무나 많아서 온라인과 TV에는 여행지 소개 영상이 넘쳐납니다.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 점프처럼 정말 스릴 넘치고 아찔한 영상들도 적지 않습니다. 소심한 저는 그런 영상들을 볼 때마다 현지에 가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대신 ‘내 몸은 방구석에 있지만 .. 2024. 8. 29.
AI에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 1. AI와 데이터 분석의 관계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데이터를 생산해 왔습니다. 현재 인류가 생성한 데이터의 총량은 약 90 제타바이트(ZB)에 달하며, 이는 인류 역사상 축적된 데이터의 수천 배에 이르는 양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폭발은 AI 기술 발전의 주요 촉매제가 되었으며, 데이터는 AI 모델의 학습과 예측, 의사결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자원이 되었습니다. AI 모델은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합니다. Andrew Ng은 AI를 '코드와 데이터'의 결합으로 설명하면서, 데이터가 없이는 AI가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는 AI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연료와도 같기 때문에,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가.. 2024. 8. 29.
엑셈, 2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엑셈, 2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연결 기준 반기 매출 YoY +5.5 %, APM 부문과 통합 모니터링 신제품 엑셈원 성과 돋보여 하반기 매출 집중에 따른 적극적 영업 강화 및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화할 것 IT 통합 성능 관리 전문 기업 엑셈(대표 조종암, 고평석, 205100)이 13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33억 2천만 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3억 2천만원, 당기순이익 7억 4천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기 매출은 224억 6천만 원으로 지난해의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1년만에 또 경신했다. 엑셈원 등 제품 및 A.. 2024. 8. 13.
배우는게 남는 거: 코파일럿, 그리고 Situational 리더십 엑셈의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뒤에 항상 수많은 프로그래머가 존재합니다. 그들이 짠 코드 한 줄 한 줄이 모여 훌륭한 제품이 됩니다. 그래서 개발부서에 계신 많은 분들은 모닝 회의 겸 전날에 각자 맡은 부분의 코드를 같이 리뷰하면서 서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같은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지, 그리고 더 하이 레벨의 관점에서 봤을 때 놓쳤던 부분이 없는지 같이 체크하는 시간이죠. 이런 시간을 통해 개발자는 성장하고, 제품의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은 제품의 생명력이다라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엔 생성형 AI가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의 삶에 침투하면서, 많은 개발자분들도 코딩을 짜는데 도움이 될만한 솔루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딩 어시스턴트 Co.. 2024. 7. 25.
임박한 ‘1가구 1로봇 집사’ 독자 여러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집안일은 무엇인가요? 요리, 설거지, 빨래, 청소, 각종 쓰레기 버리기(특히 음식 쓰레기!), 다시 요리, 설거지… 끝없는 가사의 굴레는 무한한 도돌이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빨래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를 통틀어 ‘3대 이모님’이라고 칭송할 정도이니 집안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순간은 진정한 인류 해방의 날일지도 모릅니다. ‘3대 이모님’이 존재하시기 전에는 ‘세탁기 이모님’께서 여성이 빨래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을 대폭 감소시키셔서 여성의 사회 활동 참여를 촉진하시기도 했었습니다.     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는 SF 작가들도 가사 노동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아서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3대 SF 거장.. 2024. 7. 25.
데이터로 영생하는 시대 혹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의 죽음을 상상해 보신 적 있나요?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진리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삶과 분리하여 철창 속에 가둬 놓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죽음을 마주하기가 두렵기 때문이겠죠. 어떤 이별이든 슬프고 괴로운 일이지만 특히 죽음은 재회의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다는 점에서 가장 큰 비통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병사가 아닌 갑작스러운 사고사는 충격을 배가시킵니다. 한용운의 에 나오는 구절처럼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죽음에 기인한 극도의 고통을 회피하려는 마음은 수많은 창작물에서 ‘영생’이라는 테마로 승화되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도 영원한 삶의 가능성을 탐구합.. 2024. 6. 27.
좀비 차가 날 덮친다면? 독자 여러분들은 혹시 운전을 하시나요? 어떤 차를 타 보셨나요? 저는 가끔 차와 관련된 몽상에 빠집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드림 카(Dream Car)’들이 등장해 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어 최고급 차를 타고 질주하는 상상을 하는 것이죠. 도심 속 직선로를 내달리는 드림 카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 잠깐동안 제 차 앞뒤로 다른 차가 없습니다. 자율 주행 3단계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라서 안심하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두 손을 슬쩍 놓아 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반듯하게 차선을 지키며 운행해야 할 저의 3억짜리 드림 카가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인도로 내달립니다. 제가 차를 조종하려고 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습니다... 2024. 5. 30.
AI의 완벽한 거짓말 “AI가 그럴듯한 거짓말을 쏟아 낸다!” 챗GPT(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환각(hallucination)’입니다. AI 챗봇의 근간인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이 잘못된 정보를 그야말로 ‘창조’하는 것입니다. 챗GPT 출시 초기에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프로(애플 사의 고사양 노트북)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줘.”라고 챗GPT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이것은 에 기록된 일화로 15세기 세종대왕이 새로 개발한 훈민정음(한글)의 초고를 작성하던 중 문서 작성 중단에 대해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진 사건입니다...” 정말 챗GPT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시대적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2024. 4. 25.
영화 <듄(Dune)>과 AI의 미래 영화로운 AI 를 시작하며 초창기 영화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움직이는 사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2차원의 평면 안에서 사람이 생생하게 움직이니까 관객들은 신기하고 놀라웠겠지만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스토리텔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술사였던 조르주 멜리에스는 이야기 매체로서 영화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챘습니다. 그가 만들어 1902년에 개봉한 은 최초로 10분이 넘는 이야기 구조를 갖춘 영화였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은 SF(Science Fiction)입니다. 탄생 초기부터 영화는 미래를 상상하고 스크린에 옮긴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영화에서 실감나게 표현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실제 현실이 된 경우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근대 이전의..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