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유쾌한 그녀. 메신저 대화명에 항상 올라와 있는 ‘긍정 영원’이란 한 단어가 말하듯, 언제나 빵긋 눈웃음과 화통한 웃음소리로 팀은 물론 회사 전체 분위기를 UP시켜 주는, 이 시대의 八方美人(어느 모로 보나 아름다운) QA팀 정영원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녀와의 유쾌한 수다에 폭 빠져있다 보면 심각한 일도 별거 아닌 일이 되고 만답니다. 늘 ‘긍정의 힘’을 실천하는 그녀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함께하시죠!
1. 한승민 대리님(APM팀)께서 아티스트 톡톡 행운의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대리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더구나 오늘 꽃 같이 하고 오셨어요. ^^ 인터뷰 신경 쓰신 건가요?
와우!! 과분한 칭찬의 글 감사합니다. ㅋㅋ 근데 칭찬글에 "안방마님", "어머니의 마음" 이런 단어는 쫌.. 아직 30세 청춘인데.. 하하 칭찬글은 그렇다 치고 제가 미디어노출기피증이 있어, 인터뷰는 큰 부담이 되더라구요. 아침에 매직기로 드라이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젯밤에 머리도 미리 감고 잤는데 결국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못하고 왔어요. ㅜㅜ 인터뷰 잘 해야 할 텐데 울렁증이 심해서 걱정되네요.
평소와 다른 모습이세요. 오늘 너무 아름다우세요.
정원(대리님의 사랑스러운 딸 이름)이 재워놓고 얼굴 각질제거 좀 했어요. 사진도 찍는다고 해서 화장 좀 잘 받으려구요. 하하 원래는 생각해 놓은 컨셉이 다 있었는데, 그대로 못하고 와서 너무 아쉬워요. 그나마 제 유일한 아이템, 머플러 하나 둘렀습니다. ^^
2. 대리님을 추천한 승민 대리님께서 특별히 대리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1) QA업무를 맡게 되신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처음 QA업무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가장 큰 건 팀이라는 울타리가 생긴 거에요. 처음에는 잘 모르는 분야를 혼자 맡아 하다 보니 ‘동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어요. 혼자 동떨어진 느낌. 외롭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죠. 가장 큰 건 같은 일을 공유하며 소통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거든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지만 여러 팀을 거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고, 지금은 팀 안에서 팀원들과 함께 일하며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업무 관련해서 같이 공감하며 얘기 나눌 수 있는 것도 너무 좋구요. 지금에 와서 보면 이렇게 여러 팀에 소속되어 있었던 게 현재 업무 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일을 하면서 업무적으로 부딪힐 때에도 타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역으로 저 역시 배려 받고 있는 부분도 많구요. ^^
2) 출산을 하신 이후에도 한결같이 몸매를 유지하고 계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결코 한결같지 않은걸요. 체중은 비슷한데 몸매가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엔 뱃살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래서 예전에는 몸에 피트 되는 옷도 많이 입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어요. 얼마 전 친구 결혼식 때 소싯적 원피스를 입다 실감했죠. ^^;;
모 그래도 한결 같은 몸매로 보였다면 성공한 건가요? 하하! 비결이라면 ‘큰 옷으로 가리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틈틈이 스트레칭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나마도 안 해서 솔직히 엉망진창입니다. 여러 핑계를 대고 있지만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운동을 재개하려구요. 훗! 저 긴장했는지 목이 계속 타네요. 벌써 음료수 다 마셔버렸어요~
애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 내기도 힘드시죠?
우리 정원이는 낸시랭의 고양이처럼 엄마 어깨에 찰싹 달라 붙어있어요. 그래서 정말 아이에게만 시간내기도 부족해요. 운동할 시간은 더더욱 없죠. ^^;; 그런데 큰일났어요. 2월 말에 가족들과 온천여행이 계획되어 있거든요. 그때까지 뱃살을 꼭 빼야만 하는데 걱정이에요~
3) 궁금하신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은데요.. 대리님의 시원한 웃음소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셨는지요? 요즘에는 웃음소리를 듣기가 어려워 졌는데 이미지 관리 하시는 건 아니죠? ㅎㅎ
저도 그렇게 "빵" 터뜨리고 싶어서 터지는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저 ‘장난병’ 있었거든요. 장난치는 병이랄까요? 장난을 너무 많이 해서 서른부터는 장난 안치겠다고 결심했죠. 하하 예를 들면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뱅글뱅글 돌고, 타령도 혼자 주절주절하고, 이사님 지나가실 때 길을 막기도 하고.. 하여튼 지금처럼 점잖은 사람은 아니었죠. ㅎㅎ 웃음 소리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커서 학교 다닐 때도 지적 많이 받았어요. ㅜㅜ ‘민들레영땡’에서는 떠든다고 혼난 적도 있죠. 근데 요즘은 웃을 일이 많이 없네요. 저 좀 웃겨주실 분 안 계신가요? 2011년에 빵빵 터질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 허나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영원대리님의 퐈퐈퐈퐈~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리고 있음!
4) 사내에 미혼이신 여직원 분들이 여러분 계시는데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 경험자로써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질문 내용이 "여성덩아" "우멍센스" 이런 잡지에 나오는 내용 같네요. ㅎㅎ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은 변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결혼하는 그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할 거라는 기대는 절대 하지 마시고, 지금 불 같은 사랑을 하더라도 그 사랑은 항상 변할 수 있으니 서로 꾸준히 노력해야만 해요. 그리고 ‘언제’ 결혼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더 중요하니까 미혼이신 분들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우울해하지 말고 좋은 인연 만나세요~^^
출산은.. 흠... 간호사가 하라는 데로 하면 되는데.. ㅎㅎ 엄마와 아빠 모두 "부모"가 될 준비가 필요한 거 같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니까요. 이런 얘기 하니까 엄청 나이 많은 사람 같아요. 저도 아직 초보 엄마인걸요!
정말 결혼은 언제? 보다 누구와? 하는가가 중요하고, 출산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의 결혼상대자는 이 사람이다 라고 딱 알아보셨어요?
전 결혼 직전까지도 어리둥절했어요. 모랄까 결혼할 시기가 되고, 이 시기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이 남자이니깐 하게 되는 것도 같고. 정말 인연이기에 타이밍이 맞았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결혼은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는 문제이기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바양(바깥양반, 즉 남편을 가리키는 말)은 저랑 정말 잘 맞는 사람이에요. 많이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도 잘 하죠~ 하하 지금은 바양과 저 둘 다 모든 초점이 아이에게 집중되고 있어요. 정원이의 몸짓하나하나에 웃을 일이 정말 많아요. 우선순위가 밀렸어요.
3. 대리님 인터뷰 한다고 하니 개발팀 윤진영 사원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며,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이트 안 하시나요? 늘 포니테일이라.. 머리 푼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ㅎㅎ “
개.발.팀. 윤진영씨. 훗! 폭발적 관심에 비해 질문 내용은 심심하네요. ㅎㅎ 요즘 날씨도 추워서 저도 머리 풀고 다니고 싶은데 여의치 않네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건 잘 아실 거에요. 딸이 제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서 미용실 갈 시간조차 없네요. 흑. 내년 봄엔 찰랑찰랑한 머리결을 보여드릴게요. 반하실지도 몰라요~꺄르륵 -_-;;
4.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슈퍼맘이세요~ 직장생활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계시잖아요. 어떠세요? 많이 힘들기도 할 것 같지만 균형을 잘 유지하고 계세요.
뜨앗, 감사합니다. 근데 어떤 점이 닮고 싶다는 건지?.. 피부? ㅎㅎ
두 마리를 잡고 있기는 한데 이게 토끼인지 너구리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너무 정신 없이 살아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구요. 근데 스트레스 받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성격이고, 주위에 여러 분들이 도와 주시다 보니 균형이 이루어 지는 것 같아요.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시는 것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사회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애기랑 하루 종일 있는 건 정말 힘들어요. 아이에게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손발이 아이에게 꽁꽁 묶이죠.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어요. 반면 회사를 나오면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나의 일과,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출산휴가 때는 회사걱정. 회사에 있으면 아이 걱정.
5. 올 연말에 5년 근속상 대상자세요? 입사 후 지금까지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점도 많고 보람도 있었을 텐데요.
정말 어찌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 버렸네요. 아무 것도 모르고 입사해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혼자 업무를 하다 보니, 물어볼 사람도 없고, 직접 해보고 부딪히면서 해답을 찾아야 할 때가 가장 힘들고 답답했습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마다 주위에서 격려해주시며 "덕분에 잘 처리되었다" 라든가, 개발팀에서 "이거 찾기 어려운 bug인데 어떻게 찾았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 싹 ~~ 풀리고 보람이 많이 되요.
그리고 이제 곧 금덩이(5년 근속 부상)를 받게 된다는 기쁨!! 으로 힘들었던 일들은 다 잊으려구요. 으하~>ㅇ<
6. 늘 가족 같은 QA팀 분위기 좋아 보여요. 팀 내에서 고마웠던 점이라면?
올해는 특히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많이 비우게 되었는데, 업무도 도와주시고 청소도 ‘열외’ 시켜주시고 여러 가지 물심양면으로 배려를 많이 해준 덕분에, 회사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서 QA팀 여러분께 매.사.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홀로 외로웠던 저에게 팀은 정말 아늑한 보금자리~ ㅋㅋ 정말 팀장님을 비롯한 팀원들이 모두 성실하고 착해요. 단, QA팀 남성 듀오 두 분이 과묵한 편이라 늘 팀장님과 저만 엄청 수다를 엄청 늘어 놓고 있죠.
7. 마지막 질문 너무 잘 아시죠? 대리님의 꿈이요! 바라는 어떠한 것이라도 좋아요.
꿈… 20대에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던 거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아요. 제 꿈은 모든 테스트의 자동화!! 입니다. 회사 와서 버튼 한번 누르고 커피 한잔 먹고 오면, testcase가 자동으로 수행되어 결과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그런 거? ㅎㅎㅎ
금요일 저녁 10만 건의 testcase를 돌려 놓고 가뿐한 마음으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8. 마지막 대리님의 인생철학을 듣고 싶어요! (한 단어로)
1) 대리님에게 슈퍼맘이란? 나!! 정영원! ^^ (희망사항 ㅎㅎ)
2) 대리님에게 매직(매직 스트레이트)란? 지금 내게 필요한 것. Must have item!
3) 대리님에게 엑셈 특히 QA란? 자유 (애기 생기고 집에서는 손발이 꽁꽁 묶여있는데, 회사 오면 자유로와요! ^^
‘직장생활을 하려면 정영원 대리처럼!’ 이란 말에 모두들 끄덕끄덕 할거라 생각합니다. 3개월의 공백 이후 회사에 복귀했을 때는 몸매와 미모는 여전했으나,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단 사실. 집에서는 지혜로운 어머니로, 사내에서는 똑 부러지는 업무 능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정영원 대리님! 아마 슈퍼맘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이만한 롤모델이 없을 거 같습니다. 엑셈에서 오래오래 행복한 슈퍼맘이 되길 바랍니다.
12월 21일이 정영원 대리의 생일이었답니다. 조금 지났지만 모두모두 한 줄의 축하메시지 남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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