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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여덟 번째 주인공, 개발팀 정동기 대리

by EXEM 2011. 1. 11.


엑셈의 따도남(따뜻한 도시의 남자) 정동기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인생의 꿈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도우며 살고 싶다는 남자! 이 사람이 도너츠 가게 사장님이라면 어려운 이웃에게 도너츠를 전부 나눠주고는 ‘내일 벌면 된다.’ 라며 웃을 것 같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남을 탓하기 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미소가 예쁜 정동기 대리님. 서른 세 살 그의 인생과 꿈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1. 연말 송년회다, 연초 시무식 여행까지 정말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요, 업무 적응은 잘 되고 계신가요?

이제는 학생이 아니잖아요. 분위기에 휘둘릴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전 기본적으로 학생은 아마추어(프로가 될 사람들), 직장인은 프로라고 생각해요. 직장인이라면 프로 의식을 갖아야 하겠죠. 물론 연말에 행사가 많다 보니 그 여파로 업무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게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이게 신입이거나 팀 내에서 막내일 때는 다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었어요. 연차가 있다 보니 어느새 제 밑에 신입들도 들어오고, 제가 맡아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잖아요. 스스로 동기부여 하는 게 많아지고, 업무를 바라보는 시선도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졌어요. 단순이 연휴가 지났다고 해서 일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 못 된 것 같아요.
하하. 근데 이 답변을 권병락 차장님(팀장님)께서 보시면 아마 웃으실지도. 실은 프로인 척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


2. 대리님을 추천한 정영원 대리님께서 특별히 대리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영원대리님이랑 많이 친하시죠?

서로 베푸라고 해요. 신입 때는 모든 게 많이 어렵잖아요. 그때 처음으로 먼저 와서 동갑이라며 장난도 걸어 주고, 웃어준 사람이에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죠. 그때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아요.


1) 회사업무와 학교(대학원)생활을 병행하고 있는데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전 잠을 좀 덜 자요. 기본적으로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있고, 또 학교생활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 있잖아요. 학교생활을 안 할 때는 상관없었지만,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부족한 시간은 잠을 줄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예를 들어 근무가 늦어져 10시, 11시에 끝나면 그만큼 공부해야 할 시간이 늦어진 거잖아요. 그 이후 시간은 학교 공부가 끝날 때까지 2시든 3시든 대중 없어요.
또 한가지 라면 여유 있게 일할 때 보다 긴장감이 더해져 그런지 집중력이 좀 더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니. 일을 포기할 수는 없고, 학점은 자존심 문제이자,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데 아깝기도 하구요.
안타까운 점은 두 가지를 병행 한다고는 해도, 같이 집중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작년에는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늘어나고 업무에 더 집중하다 하다 보니, 원하는 만큼 학점이 안 나왔어요. (그렇다고 해도 우수한 학점^^) 학교 과제를 하면서도 원래는 이만큼을 할 수 있는 건데 업무 때문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좀 덜하게 될 때도 있구요. 만약 이 상황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잠자는 시간을 더 쪼개야 하나? ㅎㅎ
빨리 졸업했으면 싶지 않으세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전 또 다른 저의 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참 좋아요. 대학원 입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엔 잘한 것 같아요. 어릴 때 정신차리고 공부 좀 할 껄~ 하는 후회에 대한 제 스스로 보상이랄까요. 하하! 학교 얘기를 꺼냈을 때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저에게는 가치 있는 일이었어요.
학부 전공과 다르시잖아요. 이제야 업무과 관련된 전공을 하고 계신 건데 어떠세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IT 관련해서 좋은 인맥이 많이 생겼죠. 그리고 확실히 지식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교수님께 그리고 친구들에게 관련 지식을 하나라도 더 듣게 되고, 스스로도 내가 몰랐던 얘기를 들으면 찾아보게 되거든요. 아는 만큼 보이게 되잖아요. 일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너는 대학원 나왔는데 이런 것도 모르니? 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더 하려는 것도 있죠.^^
지금 방학 기간인데 공부 계속 하고 계시나요? ^^
스스로 챙겨서 조금씩은 하고 있어요. 실은 지난 달에 개발팀에서 테스트가 있었는데, 결과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그 때 이후로 관련 책을 사서 자기 전 30분씩은 꼭 보고 있어요. 잊어 버릴까 봐 책을 아예 베개 옆에 두고 있어요. 술 마시면 건너뛸 때도 있지만. 하하!


2) 제품 개발자로서 가장 힘들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발은 계속 힘들어요. 단 한번도 힘들지 않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몰 만들어라 하면 일단 겁부터 나죠. ‘내가 할 수 있을까?’ 근데 개발자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일단 부딪히죠. 만드는 과정은 정말 고통이지만, 만들고 난 후 결과물을 보고 OK 사인을 받으면 정말 뿌듯해요. 무엇보다 스스로 맘에 들면 그게 가장 보람이 돼요. 그런데 그렇게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가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일정에 쫓기다 보면 최선이 아닌 걸로 대체할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물론 USER 입장에서야 UI가 예쁘고, 빠르고, 버그만 없으면 된다 하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결과보다 어떻게 했느냐 하는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과정이 만족스러우면 스스로도 만족하는 거 같아요. 사실 어떤 개발자라도 결과물을 나중에 다시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코딩을 했을까 싶을 때가 많거든요. 개발자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따로 있는 거죠.


3)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

요즘 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델파이요. 델파이도 정말 쓸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한데 지식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더 공부해요. 알고 싶구요. 솔직히 예전엔 봐도 몰랐어요. 어느 정도 알고 나니 더 궁금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안드로이드. 앞으로 앱을 만들어야 해서, 잘 아는 친구들에게 관련 책을 소개 받았고, 2월부터는 강의도 들어 보려고 해요. 기본적인 것들부터 쌓아가야겠죠.
업무 외적으로는요?
ㅎㅎ 돈이요.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부모님께서 그러시는데 전 어렸을 때부터 큰 건물 보면 “멋지다”가 아니라 “사고 싶다” 라고 말했대요. 하하!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해보고 싶은 걸 모두 해보고 싶어서? ^^ 자선 사업도 꼭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에요.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대학교를 지어 학생들에게 무상교육을 받게 하는 게 꿈이셨어요. 물론 학교까지는 지을 수 없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도 많이 지원하셨죠. 저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못다 이룬 꿈을 이뤄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재테크는 잘 못하고 있죠. 하하!


4)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은?

가장 큰 소원은 가족이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작년 한 해는 정말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많았어요. 정말 힘든 한 해였죠. 차라리 돈이 없으면 안 쓰면 그만인데, 가족이 아프면 정말 어떻게도 할 수 없어요. 속상해서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구요. 그래서 올해는 누구 한 사람 아프다는 소리 안 듣고,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3. 대리님께 연말 최고의 핫 이슈는 바로 엑셈 ACE OF ACE 수상일텐데요, 그 때 수상 소감 제대로 못 들었잖아요. 수상 소감 한 말씀만 해주세요.

전 사실 ACE 라는 말 자체가 부담이에요. 하지만 뽑아주신 건 정말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도 자극이 되고 솔직히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커요.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개발자에 대한 어떤 마인드가 생겼어요. 예를 들어, 일은 정말 잘하지만, 같이 일하면 매 번 부딪힌다. 저 사람이랑 다시는 같이 일하기 싫다 라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한 거라고 생각해요. 반면 사람은 좋지만, 일이 엉망이다 하면 그것도 실패한 거죠. 최고는 제품도 잘 나오면서 이 사람과 같이 일했을 때 다시 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에요. 그게 제대로 된 개발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코딩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요. 근데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팀과 같이 하는 거죠. 협업을 통해 웃으면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다면 그게 좋은 개발자의 역량인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사장님 말씀대로 남는 건 사람이니까요. 결국 사람보고 일하잖아요.
다른 팀과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이 생기면, 대리님은?
일단 얘기를 들어요. 제가 틀릴 수도 있잖아요. 보고 제 판단이 틀렸다면 바로 인정하죠. 정말 중요한 건 진심이에요. 대립의 원인이 저라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설령 그게 아니라고 해서 함부로 탓하지는 않아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QA팀 같은 경우는 제가 만든 제품을 가지고 테스트 하는 거잖아요. 제가 놓치는 부분을 찾아 늘 항상 도와주세요. 개발도 하고 직접 테스트도 하라고 하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기술지원팀도 마찬가지죠. 제가 만든 제품을 가지고 고객과 직접 대면하잖아요. 제가 혹시라도 잘못했을 경우 절 대신해서 고객으로부터 질책을 받는 경우도 있죠. 아까도 말했듯이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진심은 결국 통하더라구요. ^^



1) 부상으로 받으신 순금 2돈은 어디에 쓰실 예정이신가요?

대대손손 보관할 겁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잖아요. 유리관에 보관해서 잘 보이는데다 세워두려고 해요. 하하


2) ACE OF ACE는 엑셈에 첫 도입된 시상으로, 선정방식도 이색적이었는데요. ACE OF ACE 시상 시스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차장님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민망하더라구요.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한 걸요. 이건 제 생각인데요.올해부터는 ACE를 선정한다고 하면 각 팀의 팀장님들께서 이 녀석 한 해 동안 수고했다고 인정해서 뽑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로 경영관리본부에서 개발자 중 ACE를 뽑는다고 하면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번 방식은 인기투표에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4. 정동기 대리님 하면, 대리님 만의 늘 변함없는 스타일이 떠오르는데요. 예를 들면 청바지에 무채색 라운드티, 검정색 터들넥 같은? 오늘도 변함없으시네요. ^^ 대리님이 고집하는 패션철학이나 스타일이 있으세요? 

라운드 티셔츠를 고집하는 이유는, 일단 셔츠 같은 경우 카라가 목에 닿는 느낌이 싫어요. 조금 지나면 닿은 부분이 빨갛게 오르더라구요. 차라리 목을 감싸면 상관없어요. 또 단추가 많으면 입고 벗기가 힘들죠. 개인적으로 티셔츠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 전 기본적으로 편한 스타일이 좋아요. 그러다 보니 정장 입는 걸 싫어해요. 정장을 입으면 나 스스로가 반듯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억지인가요? ㅎㅎ 물론 예의를 갖추어야 할 자리는 반드시 갖춥니다. 일할 때는 일의 특성상 불편하면 신경이 많이 쓰여, 제 스스로가 편하게 입는 편입니다. 
그리고 전 회색과 검정색을 아주 좋아해요. B형이라 그런가? ㅎㅎ 호불호가 분명하죠. 옷장을 열면 회색 하나, 흰색 두 개, 남색 하나. 나머지는 거의 검정. 이렇습니다. 하하! 이러다 보니 무채색의 라운드티를 주로 입게 되네요.
상의는 라인이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펑퍼짐하게 입으면 괜히 사람이 퍼져 보이는 느낌이 들어 싫더라구요. 엑셈에 처음 입사할 때만해도 67키로였는데, 다니면서 살이 좀 쪘어요. 운동으로 권투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잠깐! 그는 정장 차림이 싫다고 했지만 착용 모습은 어떨까요?




5. 지금 현재 일과 공부에만 몰두해 계시잖아요, 단도직입적으로 외롭지 않으신가요? ^^

외롭지 않..아……. 아니! 실은 외로워요! 소개팅을 해도 잘 안되니깐 인연이면 만나겠지 라고 그냥 단념하고 있어요.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첫인상이 좋은 것도 아니고…. 소개팅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자친구 생기면 어떤 거 먼저 하고 싶으세요?
여행하고 싶어요. 국내부터 쭈욱~ 좋은데 정말 많잖아요. 외롭네요. 하하
이상형은?
저는 제가 없는 걸 가진 여자가 좋아요. 이야기 나누면 그녀의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가 나에게도 전염되게 하는 여성분.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런 여성.


6. 직장 내 롤 모델? 아니면 인생의 롤 모델?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자연스레 개발팀의 윗 분들이 모두 저의 롤 모델이십니다.
박락빈 부사장님: 제품을 보는 안목과 박학다식함. 빠른 적응력, 논리적인 사고 +
이재철 부장님: 제품 생산력 +
이경욱 부장님: 집중력 +
이준표 부장님: 코딩 실력 +
권병락 차장님: UI를 보고 만들고 느끼는 능력
다들 대단하세요. 이 모든걸 섭렵하고 싶습니다. ^^;;;


7. 욕심쟁이 대리님의 꿈을 말씀해 주세요.

적어도 비겁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한테 강하고 강한 사람한테 약한 사람은 되지 말자! 또한 제가 원하는 만큼 도우며 살고 싶고, 또한 그런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많이 모으고 싶구요.


8. 마지막 대리님의 인생철학을 듣고 싶어요! (한 단어로)
1) 정동기에게 33(서른셋)이란?

시속 150km (한참 열심히 달릴 때)
           2) 정동기에게 ACE OF ACE란? 부담
           3) 정동기에게 개발이란? 숙제
              4) 정동기에게 신민아란? 인생
           5) 정동기에게 정동기(최근 정동기 사태의 중심 인물)란? 창피함 (처음으로 이름 때문에 창피하다고 생각함)
 


 

시속 150km로 전진하며 항상 노력하는 그.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진심을 담아 답변해 주신 정동기 대리님의 일과 인생에 대한 따뜻한 열정에 감동 받았습니다. 엑셈의 진정한 ACE of ACE 였습니다. ‘속박은 싫다’고 외치는 B형 남자지만, 어서 빨리 대리님의 스타일(?)인 여성분을 만나 사랑의 속박을 받는 행복한 서른셋 되시길 바랍니다. 비록 수면 시간이 더 줄지언정! 동킨도너츠 가게를 부업으로 하며 베푸 영원 대리에게는 365일 도넛 리필을 해줄 것이다 라는 정동기 대리님. 부디 저에게도 도너츠를 나누어 주시길..

대리님의 서른셋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한 줄씩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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