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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책 읽기 좋은 날, SyncClip

Web을 통해 미래를 엿보다- 웹진화론

by EXEM 2009. 12. 14.
저자는 말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Web은 더 이상 혁신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모두의 삶과 밀착 되어 있는 Web 환경은 그 탄생 이래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저자는 나날이 광범위해 지는 Web 환경을 중심으로 우리의 생활과 비즈니스, 경제와 정치 등의 모든 환경이 변화 할 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 는 이미 시작되었다.

저자는 인터넷이 가진 힘의 원천을 ‘불특정 다수를 무한대까지 확장’ 시킴으로써 그전까지의 의미 없거나 가치 없던 일들에서 전혀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웹 2.0의 등장과 함께 인터넷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었으며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을 인터넷 ‘이쪽 편’ 에서 ‘저쪽 편’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인터넷 이쪽 편이란 인터넷 이용자 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며, 많은 정보를 끌어안고 있는 자, 미디어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저쪽 편이란 인터넷 공간에 떠 있는 거대한 정보 발전소이자 가상 세계이다. 저쪽 편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정보에 접근 할 수 있으며 정보를 이용해 많은 컨텐츠를 생산 해 낼 수 있다. 이쪽 편이 세계가 모든 것을 개인이 소유하는 폐쇄적인 세계라면, 저쪽 편은 모든 것을 공유하는 개방적인 시스템이다. 폐쇄적인 세계와 개방적인 세계, 단어만 놓고 생각하기에도 어떤 쪽이 앞으로 더 힘을 얻게 될 지 예측 할 수 있다.

저자는 인터넷, 치프혁명(Cheap Revolution, 기술발전으로 인해 더욱 싼 비용으로 향상된 서비스 및 제품을 이용 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오픈 소스를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어갈 3대 조류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 3가지 법칙을 모두 구현할 회사로 ‘Google’ 을 꼽았다. 구글은 웹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지식세계 질서의 개편’ 이라는 야망을 위해 인터넷 저쪽 편에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 해 왔다. 세계 최대의 검색 서비스와 구글어스 등의 익숙한 서비스 들이 구글의 거대한 야망의 일부분 일 뿐 이었다는 것을, 저자는 책을 통해 말 하고 있다.

Web 2.0 의 세계는 저쪽 편. 즉 기존의 세계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불특정 다수의 세계이기도 하다. 누구나 버튼 몇 번을 누르는 것 만으로, 혹은 한번의 클릭 만으로 내가 존재하고 있는 세계와는 조금 다른, 저쪽 편의 세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할 수 있다. 또한 이 의견은 무한대까지 확장되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 의해 평가되어 살아남거나 도태된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의 법칙과 닮아있다. 이 과정을 통해 저쪽 편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그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오래도록 살아남아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기도 자명한 진리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실시간 단위로 일어난다는 것 이다. 이쪽 세계와 비교했을 때, 저쪽 세계의 시간은 더욱 빠르고 강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모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저쪽 세계에 살고 있는 신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민이 되어야 하며, 잘못된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똑똑한 대중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Web의 세계에서 진행되게 될 것이다. Web 이 우리의 미래를 모두 바꾸어 놀 것이라는 의견은. 그것이 선(善) 위에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성립된다. 그리고 실제로 의심과 망설임 없이 선을 목적으로 움직였던 이들에 의해 현재의 Web 2.0의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2000에서 2030년 까지를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IT시대의 대규모 구축단계로 보고 있다. 2010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아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누구나 미래에는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 희망이 개인의 바램으로 그치지 않는 미래. 선한 마음을 가진 불특정 다수가 세상을 바꾸는 미래가 Web의 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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