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이라는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은 지식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 때문이다. 회사라는 것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이다. 그리고 이 이윤은 매출이라는 형태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식활동은 매출이라는 것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엑셈의 지식 활동은 엑셈이라는 조직보다는 풍성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식으로 IT업계 전반에 득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회사의 이윤보다는 지식 인프라에 기여를 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환원의 또 다른 방식으로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엑셈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그 일을 직접 담당하는 교육컨텐츠 팀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엑셈의 지식활동은 비단 출판물이나 세미나 형태뿐만이 아니라 웹이라는 환경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미 오라클 지식 백과인 ‘EXEM WIKI’ (http://wiki.ex-em.com), 그리고 Oracle의 성능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ASK EXEM’ (http://ask.ex-em.com) 을 오픈하여 엑셈에서 생산된 지식들을 공개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 두 사이트는 엑셈에서 생산하고 공표하는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결국 엑셈이 제공하는 지식의 양적인 한계와 Oracle이라는 특정 분야에만 치우치는 다양성에서의 한계가 되어버릴 것이 늘 염려되었다.
개인적으로 지식은 흐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 곳에 머물러있는 지식은 수명이 짧아지는데 반해 여기저기 소통하는 지식은 그 자체로 자생력이 생겨 계속해서 진화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엑셈의 정제된 지식이라는 것이 밖으로 흐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엑셈의 안팎으로 흘러 다닐 수 있도록 물꼬를 틔워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엑셈의 지식의 소비자일 수도 있는, 어쩌면 이 지식들의 최초 생산자일 수 있는 파워블로거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들의 지식을 한군데 모아 공유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지식 사이트들로 다시 나가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사이트를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엑셈 테크 이다.
이 사이트는 엑셈에서 수집한 파워 블로거들의 블로그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후 별도의 분류작업을 거쳐 최신 블로그 순으로 정보를 나열해 준다. 이 블로그는 Oracle, Java, Db2, SQL Server, 개발 관련, 그리고 기타의 6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다. 현재 30개 남짓한 블로그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관심있는 블로그가 있을 경우 해당 블로그로 바로 넘어갈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기존의 ASK EXEM과 EXEM WIKI, 그리고 엑셈 테크의 모든 컨텐츠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엑셈 테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굳이 별명을 붙이자면 엑셈 테크 1.0 정도가 될 것이다. 지금은 그저 몇 개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보여주고 검색이 되는 정도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기능을 추가해 나갈 생각이다.
지식의 공유를 목적으로 한 이 엑셈테크는 그만큼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문제점은 안고 있다.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올라온다. 물론 신변잡기적인 글들은 필터링 단계에서 걸러지지만 약간 불완전한 지식이 올라오는 경우는 필터링에 있어 신중해 져야 한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지식 중 보석을 찾아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엑셈 테크 1.0 에서 글을 수집하고 게시하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그 다음 작업은 옥석을 가려내어 진정한 지식 공유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엑셈 테크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아이디어, 질책은 엑셈 테크가 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엑셈 기업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셈단신] 엑셈의 새로운 명함을 찾아주세요 (5) | 2009.10.07 |
---|---|
개발팀의 조금 특.별.했던 회식 이야기 (4) | 2009.09.30 |
8월의 재미있는 이야기만 모아모아, 엑셈단신 (11) | 2009.09.04 |
아스터와 함께하는 엑셈 스토리 투어 (0) | 2009.08.25 |
최동훈의 3개월 인턴기 at EXEM! (3) | 2009.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