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먹거리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 중 유명한 일화는 개발팀 모양의 입사 이야기입니다.
지난 가을 엑셈에 신입개발자 면접을 보러 온 그녀,
그 때 엑셈은 이사하기 전이라 그리 누군가를 끌만한 외양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회사에 대한 확신 없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던 그녀에게 끓어 넘치는 입사에 대한 투지를 심어준 건 경영관리본부 부장님께서 건내신 한잔의 음료. 그건 바로 엑셈 냉장고에 있던 최상급 유기농 포도를 믹서기로 직접 갈아 만든 유기농 포도쥬스였습니다. 그녀 그 꿀맛 같은 주스를 마시며, 이런 회사라면 믿을만해! 라고 마음을 굳혔다고 합니다.
건강한 먹거리가 건강한 생각을 불러온다는 일념아래 엑셈의 냉장고는 맛있는 과일들로 1년 365일 참 푸짐합니다. 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들 덕분에 다들 깨지기 쉬운 영양상태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으니, 특상급 과일에 길들여져 버린 엑셈분들 동네에서 무슨 과일을 사다 먹어도 맛이 없게 느껴진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워요~
일상은 과일들이 책임지고 있다면, 가시오가피 즙부터 오미자 그리고 특별 보양액(흔히 X소주)이 탕비실에 심심찮게 등장해서 직장생활 2년 차 이상이면 누구나 호소하는 급격한 기력저하를 보강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제철음식 페스티벌(?)”이 한 달에 한번씩 위키라운지에서 열려 저희의 미각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첫번째 순서로 2월 구룡포에서 특송된 각종 해산물과 과메기를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이번 달은 “봄철에는 조개를 먹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척이나 기대되는 군요.
점심시간만 되면 위키라운지는 무척이나 소란스러워집니다. 삼삼 오오 모여서 열심히 무언가를 휘두르고 뛰고 엄청난 환호와 탄식을 지어냅니다. 무엇일까요? 네 바로 Nintedo Wii 입니다. 엑셈에는 위키라운지와 자그마한 세미나 실에 Nintedo Wii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단순 오락기로만 볼 수 도 있겠지만 엑셈만의 Wii 운영 룰이 있습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게임만 오케이! 검열을 걸쳐 엑셈에 입성한 게임은 2가지, Wii Sport와 큰 히트를 친 Wii Fit입니다.
요까짓 게임이 운동이 돼봤자 얼마나 되겠어 할 수도 있지만, 2개월의 임상실험결과 Wii 리모콘을 두 손 꼭 쥐고 타 부서 분에게 스피드 있게 훅과 펀치를 날리면서 약 5분간 Wii Sport의 복싱을 즐기시면 약 3일간의 근육통과 함께 늘어져있던 팔에 탄력이 붙은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Wii Fit 패드에 올라가 1분에 200번을 돌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훌라후프를 돌리시다 보면 뒤집어진 괄호 ) ( 모양으로 옆구리 살들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과도한 경쟁심으로 “한판 더해!!!!”를 외치며 연속으로 8게임이상 할 경우 극심한 근육통에 일주일 이상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엑셈의 Nintedo Wii들은 엑셈 사람들의 뱃살을 책임지기 위해 제 몸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참 많이 소개해드렸었죠. 엑셈의 사랑방,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색 공간. 여러가지 수식어를 달아도 모자를 정도로 여러 사람한테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따듯한 오렌지 색과 나무 그리고 벽돌로 꾸며진 엑셈의 대표 공간입니다.
엑셈에는 위키라운지 뿐만 아니라 이런 공간들이 군데군데 준비되어있습니다.
업무 공간과 비교해서도 약 1:1.5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엑셈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지나다니면서 대화도 길어졌고 여기 저기 모여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 회의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공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맘껏 누리고 있습니다.
“내공을 쌓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림고수들이 무던히도 연마했던, 고수를 판가름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죠. 무림이 사라진 지금도 “내공을 쌓아라”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엑셈에서도 엑셈분들이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본인이 속한 분야에서 고수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기술지원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침공부 스터디 입니다. 엑셈에서는 1~2년차 DBA분들이 4~5년차 DBA분들과 함께 아침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서로 발표를 통해 DB 성능에 대해 공부할 뿐만 아니라 선배 DBA분들이 기꺼이 학습을 끌어가며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모두들 바쁜 와중에 스터디를 병행하느라 기술지원팀 자리는 항상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습니다. 가끔 지치실 때도, 그리고 어려운 주제를 만나면 머리를 부여잡으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때뿐만이 아니라 틈이 날 때마다 옹기종기 모여 노트북 화면을 보면서 열띤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면 언젠가 DBA계의 최강자가 되실 날을 위해 파이팅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개발팀에서는 개발이사님 주도로 “개발숙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모두가 제출한숙제를 보시고 코멘트와 함께 매주 가장 최적의 해결과정을 제시한 분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몇몇 분들이 모여 “세계최강넘버원수다방(?)”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세미나를 가지고서 마케팅, 디자인, 웹, 광고 등 각자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자유발표로 감각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매 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QA팀 고혜원씨가 진행하는 일본어 스터디도 빼놓는 다면 섭섭하겠죠.
비록 세미나나 스터디에 참가하지 않아도 내공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책이죠. 프로그래밍 책부터 값비싼 Oracle 원서 그리고 마케팅과 디자인 잡지까지 필요하다 싶은 책들은 요청하면 빠르면 바로 다음날 책상에 놓여져 있습니다.
모두가 무림고수들가 되어 날개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엑셈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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