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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책 읽기 좋은 날, SyncClip

삶을 사랑한 싼마오의 사막이야기 '사하라 이야기 ' & '흐느끼는 낙타'

by EXEM 2010. 3. 22.


미지와 신비의 땅 사막. 세계에서 가장 광대하고 건조한 땅인 사하라 사막에서 한 대만 여성과 스페인 남성이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한 대만 아가씨와 단순하고 우직한 스페인 총각. 3월의 추천도서인 <사하라 이야기> 와 <흐느끼는 낙타> 는 이러한 두 사람이 사막에서 보내는 신혼이야기 입니다. 


더 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막.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힘들고 불편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곳에서 우리의 주인공 싼마오는 광대하고 신비로운 자연을 통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사막의 낯선 이웃들과의 만남과 교류는 그녀에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상생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데요. 아름답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땅 사막. 그 미지의 땅에 온몸으로 뛰어든 싼마오는 두 권의 에세이를 통해 우리에게 ‘진짜 삶’ 이란 무엇인지 묻습니다. 



                         끝없는 모래 물결이 일렁이는 이곳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대지였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단지 모래 틈에 섞인 작은 자갈에 불과했다.

                         황야에 나 있는 단 하나의 아스팔트 길을 나는 날마다 지나간다.
                         죽은 듯 고요한, 생명도 없고 슬픔이나 즐거움도 없는 듯한 길이지만,
                         사실 그 길도 세상 어느 길이나 마찬가지로, 좁은 길이나 굽은 길이나 마찬가지로,
                         자기의 길손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천천히 흐르는 세월을 오고 간다.

                         여기서는 모래 한 알, 돌멩이 한 개도 귀하고 사랑스럽다.
                         날마다 해가 뜨고 지는 광경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 생생한 얼굴들을 기억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겠는가?

                         만약 이 세상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나를 사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 있기에 세상에는 재미와 생기가 넘친다
                           
                          - 흐느끼는 낙타  중에서



동경해 마지않던 사막에서의 생활. 사막은 그녀에게 아름다움과 혹독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1970년대 아프리카와 그 주변국가 사이의 정치적 긴장상태. 찌는듯한 더위와 모래바람. 낯선 이웃들과의 문화적 충돌을 싼마오는 특유의 유쾌함과 씩씩함으로 우리에게 전달 해 줍니다. 때론 우습고 때론 눈물이 핑 도는 독특하고 기상천외한 신혼생활. 사하라의 신혼이야기를 담은 두 권의 책을 통해 잠시, 이 곳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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