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당신을 위한 ‘초연결 시대의 현자 되기’ 프로젝트! 21세기 혼란스러운 초연결 사회에서 중심을 잡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내용들을 담아 돌아온 ‘필리노베이터’입니다. 이번 달에는 ‘2차 인지혁명, 인간을 넘어선 기계 1편’에 이어, ‘인간을 넘어선 기계 2편, 막스 테그마크의 『라이프3.0』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현재 우리 인간은 지능이 생명체 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것이라는 통념이 깨진, 물질이 지능을 얻고, 지능을 통해 물질이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라이프2.0)은 초기 생명체(라이프1.0)에서 진화를 거듭한 끝에 소프트웨어(지능, 인지)를 하늘로부터 부여받아 수만 년에 걸쳐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과학혁명 그리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문명의 꽃을 피워 왔습니다. 21세기 초엽인 현재, 인간은 데이터 혁명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생물학적 진화의 제약을 넘어서 자신의 소프트웨어(지능, 인지)와 하드웨어(몸, 신체)를 스스로 설계하고 개선하는 또다른 생명체(라이프3.0)로의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정의
생명(Life)이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생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해양학자인 루이스 레겐드레(Louis Legendre, 1752~1797)는 『지구와 유기체의 공진화(The Earth system and its co-evolution with organisms)』에서 생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생명은 생화학적 화합물, 즉 세포막과 신체구조로 이루어진 하드웨어와 핵산(DNA&RNA)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외부에서 수급되는 에너지(양성자와 전자)로 유지되는 유기체이며,
세포 복제로 생명을 유지하고 후세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달한다.
40억 년 전에 박테리아로부터 탄생한 모든 생명체의 구조는 위의 정의와 다를 바 없습니다. 레겐드레의 생명의 정의를 간략히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물리학자 막스 테그마크(Max Tegmark, 1967~)는 『라이프 3.0』에서 생명의 정의를 루이스 레겐드레가 말한 생물학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국한하지 않고 생명의 정의를 탈인간중심적으로 보다 넓게 설명합니다.
생명의 세 단계
막스 테그마크는 『라이프 3.0』에서 생명을 아래와 같이 라이프1.0, 2.0, 3.0로 구분하여 정의했습니다.
단계 | 내용 |
라이프 1.0 (생물학적 단계) |
DNA를 통해 생물학적 복제만 가능한 생명체 (박테리아) - 여러 세대에 걸친 진화로만 변화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생물학적으로 진화할 뿐 설계되지 않음. |
라이프 2.0 (문화적 단계) |
소프트웨어적인 설계와 복제가 가능한 생명체 (호모사피엔스) - 소프트웨어(지능)의 상당 부분 재설계 가능 - 학습을 통한 언어, 스포츠, 직업 능력 등 복잡한 새 기술 익힐 수 있음 - 세계관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근본적인 삶의 목적을 바꿀 수 있음 |
라이프 3.0 (기술적 단계) |
진화를 벗어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자유롭게 설계하고 복제하는 생명체(기술적 단계, 초지능) - 소프트웨어(AI)와 하드웨어(BODY)의 재설계 - 언제든 스스로 업그레이드 가능 - 미래의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인공지능(AI) 로봇 |
라이프 1.0, 2.0, 3.0
‘라이프1.0’은 박테리아와 같은 초기 생명체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설계하지 못하고 오로지 생물학적 진화에 의해서 주어진 대로 자신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여러 세대 복제를 통해 개선해 나아가는 생명으로 정의됩니다.
‘라이프2.0’은 현재의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를 말하며, 인간의 몸은 여전히 진화라는 생물학적 제약에 발목을 잡혀 아주 오랜 세대를 거쳐 조금씩 개선되는 반면, 소프트웨어(지능, 인지, 정신)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많은 부분을 스스로 설계해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영리한 생명으로 정의됩니다. 인간은 수만 년 전의 1차 인지혁명을 거치며 자연선택이 아닌 인위선택의 과정을 통해 문화를 창조하고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존재이자 생명이 되었습니다.
‘라이프3.0’은 여전히 생물학적 하드웨어의 제약에 구속되어 있는 인간을 뛰어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Body)를 스스로 학습하고 설계해 개선해 나가는 생명으로 인공지능(AI)을 가리킵니다. ‘라이프3.0’은 어떠한 형상일까요? <매트릭스>, <터미네이터>와 같은 SF영화에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의 세계를 오가며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고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는 인공지능(AI)을 막스 테그마크가 말한 ‘라이프 3.0’의 모습이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스테그마크는 ‘라이프3.0 인공지능(AI)’을 생명으로 정의했고 이는 레이 커즈와일이 말한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특이점(Singularity)’에서 인공지능(AI)이 우리 인간을 대체하거나 공존할 수도 있는 생명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그는 '라이프3.0'을 생명으로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지 말고, ‘라이프3.0’을 ‘생명’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우리 관념의 틀을 확장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악당 로봇(비관론자) vs 인류와 공존하는 로봇 (디지털 이상주의자)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GI)이 언제 출현할지, 그것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인공지능(AI)은 분명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얼마나 더 발전할지, 그것이 어떠한 세상을 만들지 합의된 전망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의 수준을 따라잡는, 아니 인간을 넘어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무기를 든 사악해 보이는 로봇이 등장하는 SF소설 혹은 영화를 본 많은 누군가는 기계가 사악해진다는 공포에 휩싸여, 악당 로봇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로봇이 의식을 갖고 봉기해 인류를 헤칠 수도 있으니 걱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하자면, 내연기관이 확산됨에 따라 기계가 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한 것처럼,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끼칠까 하는 것을 논하며, 인공지능(AI)의 발달이 발생시킬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한편으론, 인공지능(AI)이 노동 시장의 변화는 물론, 부의 재분배와 자아실현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고, 민주주의의 확산과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 또한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인공지능(AI)은 많은 뇌 과학자들 인간에게 직접 실험하여 밝혀 내기 어려운 뇌 질환을 인공지능(AI)으로 프로그래밍하여 간접적으로 질환의 원인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머지않아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성언어 인식’이나 ‘생각-언어 변환(Brain-to-language)’ 기술이 실현되어 인간이 지닌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도 우세한 ‘디지털 이상주의’
막스 테그마크는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의 진정한 위험은 악의가 아니라 능력”이며 “초지능AI가 자신의 목표를 아주 능숙하게 성취할 수 있는 반면, 우리의 목표가 그의 목표와 정렬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미래 인공지능(AI)이 전해줄 이로움을 취할 기회를 늘리고 위험은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인공지능(AI)의 안정성과 순기능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해야 하지만, 인공지능(AI)이 우리 인간을 해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 잠재력에 한계를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며…
2019년 7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기업 ‘뉴럴링크 코퍼레이션(Neuralink Corporation)’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AI)을 연결함으로써 ‘초지능(Hyper Intelligence)’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뇌-AI 인터페이스(BCI, Brain Computer Interface)’ 기술을 이용하면 뇌에 특정 지식을 주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언제쯤 사용 가능한 형태로 나올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많은 뇌공학자들은 인간의 지능과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AI)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지능이 근미래에 출현할 것이라 얘기합니다. 그것은 뇌와 기계가 결합하는 것으로 3차 인지혁명을 의미합니다.
현재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AI)이 하나로 연결되어 강화된 인지능력, 즉 뇌 지능과 인공지능의 결합이라는 인지도약 패러다임의 변화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의 세계와 실세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매트릭스의 세상, 기계와 인간이 서로 교류하고 공존하며 인간의 인지의 범위가 넓혀지는 세상, 바로 3차 인지혁명의 서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가능할지,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쯤 현실화될지, 그런 기술이 온다면 인간을 어떻게 정의 내릴지에 대해 지금 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 인간은 자연선택에서 주어진 진화의 존재가 아닌, 목적을 가진 스스로 진화하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초연결 시대의 현자가 되는 그날까지, 필리노베이터는 이어집니다.
기획 및 글 | 사업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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