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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신입일기 | 공간 편 “이제 한 달 조금 지났어요.”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이다. 엊그제 입사해서 다닌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입사한지 한 달. 새삼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나는 아직도 처음 이곳에 면접을 보러 왔을 때 그날의 모든 공기가 선명한데, 긴장과 설렘, 다양한 감정이 섞여있던 그 공간 속에서 하나 확실했던 건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간절함이었다. 1차 면접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의 어땠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엄마, 드라마에 나오는 회사 같았어. 나 여기 다니고 싶어” 였다. 나의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2023년 3월의 마지막 주, 벚꽃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할 때 나는 첫 출근을 했다. 로비에서 사원증 태깅을 한 후.. 2023. 11. 27.
우리 이렇게 살고 있어요 | Change Life, Change Space 처음 입주하고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반듯한 공간 모습에 압도되었다면, 어느덧 사람들에 의해 공간이 채워지고 조금은 흐트러졌을지라도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이 익숙해진 시기가 되었습니다. 적응해가고 있다는 거겠죠? 아마존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의 저자인 James Clear의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The environment is the invisible hand that shpaes human behavior. 환경은 마치 안 보이는 손처럼 사람의 행동을 형성한다. - James Clear - 신사옥은 분명 엑셈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긍정적으로요. 신사옥에서 생활한지 만 두달 째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고, 사람들은 공간에서 어떻게 지.. 2023. 11. 27.
엑셈 집들이, 마곡 신사옥으로 이사했어요 | Change Life, Change Space 엑셈이 이사했습니다. 마곡으로! 3년간 진행되어온 공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2022년 10월 26일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사용 승인은 말 그대로 완공된 건축물이 건축 기준법에 적합하여 사용을 허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임직원들이 이 곳을 이용해도 좋다는 뜻이죠. 사용 승인 이후에도, 시운전 테스트를 통해 꼼꼼히 사전 점검을 진행하였고, 성탄절 주에 선물과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공간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넓은 차, 여유로운 집, 그리고 트인 사옥.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곳은 여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어렵고, 힘든 것부터 이뤄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요. - 엑셈 컨설팅2그룹 김국현님의 글 - 만 14년간 엑셈이 머물렀던 염창동에서는, 임직원수가 51명(08년 12월 기준)에서 30.. 2023. 11. 27.
엑셈 신사옥 사이니지 이야기 | Change Life, Change Space 구조물이 올라가고 건물 외관이 드러나면서부터는 공간에 브랜드 철학을 녹이기 위한 공간 설계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내부 공간을 이동하면서 가장 필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사이니지(SIGNAGE)입니다. 사이니지는 뜻 그대로 신호 체계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길잡이 역할을 하고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 넣습니다. 엑셈 신사옥, 마곡센터의 사이니지는 어떨까요? 엑셈 마곡센터는 사람을 위한 공간입니다. 사람을 생각하며 수많은 연결과 관계를 담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공간을 만들지만 언젠가 그 공간은 다시 우리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워야 했으며, 협업과 소통을 고려해 업무 층은 달라져도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도록 설계해야 했습니다. 공간의 주인이 사람이라는 철학적 방향성은 엑셈의 심볼.. 2023. 11. 27.
공간 프로젝트 다섯 번째 | Change Life, Change Space 엑셈 마곡센터는 어느덧 온전한 건물다운 자태로 10월 26일 사용승인을 받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언제 유리창을 달고, 언제 불이 켜지나 했는데, 정말 금방이네요. 엑셈의 전 임직원이 공유하게될 이 건물은 작년 1월 시공사 계약, 3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605일째 입니다. 그동안 엑셈 마곡센터는 어떤 모습을 거쳐왔을까요? 21/03/02 작년 아직은 추운 초봄, 두툼한 외투를 입고 손은 뜨겁게 삽을 듭니다. 21/04/21 겨울엔 따듯한 지하수로 난방, 여름엔 시원한 지하수로 냉방이 가능한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21/06/21 지하 터파기 및 흙막이 구조 공사 중, 언제 위로 모습을 드러낼까요? 21/07/19 드디어 타워크레인 등장! 21/08/16 치밀하고 촘촘해 보이네요. 기초.. 2023. 11. 27.
공간 프로젝트 네 번째 | Change Life, Change Space 소프트웨어 혁신기업 업무 공간의 롤모델이 될 엑셈 마곡센터는 일주일 단위로 변화가 참 많습니다. 최근엔 지붕 위 모자를 벗고 드러낸 성취감 높은 외관에 모두 환호를 질렀습니다. 겉모습은 알루미늄 소재의 폭이 좁은 판을 일정 간격을 두고 배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또한 빛 계획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태양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향의 일조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고, 블라인드를 내려 공간을 답답하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업무 환경의 단점을 해소하고자 루버(판을 일정 간격을 두고 배열한 것)의 방향을 45도로 틀었고, 이를 통해 서측 일사는 차단하고 북서쪽 시야는 확보하게 한 것입니다. 45도 틀어진 루버는 조망점에 따라 개방감이 달라지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엑셈 마곡센터는 표정이.. 2023. 11. 27.
공간 프로젝트 세 번째, 조종암 대표의 공간 철학 | Change Life, Change Space 엑셈 마곡센터는 현재 공정률 75%로 10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간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엑셈 스타일을 공간에 입히고 다시 그 공간이 우리의 스타일을 완성시킬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는 오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자 마무리는 아마도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을 통해서 일 겁니다. 온 마음을 다해 깊이 연구하고 끝까지 파헤치는 집요함의 대상이 이번엔 ‘우리의 공간’이었습니다. 공간에 진심이 어떻게 닿았을까요? 100일도 안 남은 여정, 결과물을 보기에 앞서 조종암 대표의 오랜 바람, 공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와 우리의 사이, 관계가 핵심이다 대표님께서는 엑셈 마곡센터에 정말 많은 정성을 쏟고 계십니다. 마곡센터는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2023. 11. 27.
공간 프로젝트 두 번째 | Change Life, Change Space 오늘은 은평으로 갑니다. 은평에는 ‘필인 하우스’가 있습니다. ‘phil’은 사랑하다(to love)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필하모닉(Philharmonic)은 사랑(phil)과 조화(harmonic)의 의미를 결합해서 만든 이름입니다. 엑셈의 필인(Philinn) 하우스는 어떨까요? Inn은 시골의 소박한 여관을 뜻합니다. 그래서 필인의 1차적인 의미는 사랑하는 시골집입니다. 필인의 2차적인 의미는 엑셈의 비전인 철학자이자 혁신가의 의미를 지니는 Philinnovator로, Philosopher와 Innovator의 합성어입니다. 올바르게 일함은 곧 혁신이며, 일을 통한 혁신의 지속은 결국 철학자의 마음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필인 하우스는 자연을 사랑하.. 2023. 11. 27.
공간 프로젝트 첫 번째 | Change Life, Change Space 40대 초반, 엑셈 14년차다. 만 2년 육아휴직을 다녀왔으니 12년을 회사에 다닌 셈이다. 사업관리팀 차장이자 딸 둘의 엄마이고, ESFP로 누군가와 수다도 좋아하고 어지간하면 긍정적이다. 오늘 나는 아이 둘을 학교, 유치원 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 늘 하듯 가장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준 뒤, 막히는 시간을 피해 마곡으로 달려간다. 엑셈은 10시 출근이다.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줄 여유도,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창밖을 볼 여유도 있다. 회사 로비에 도착하면 높은 천장고와 9미터 높이의 큰 창, 수반에 반사되는 물의 반짝임과 리셉션 데스크가 마주하고, 2층 유리 너머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누군가의 부지런한 다리가 보인다. 미팅을 대기하는 고객, 나처럼 분주히 출근하는 동료들 속에서 이 공간을 ..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