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혁신기업 업무 공간의 롤모델이 될 엑셈 마곡센터는 일주일 단위로 변화가 참 많습니다. 최근엔 지붕 위 모자를 벗고 드러낸 성취감 높은 외관에 모두 환호를 질렀습니다.
겉모습은 알루미늄 소재의 폭이 좁은 판을 일정 간격을 두고 배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또한 빛 계획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태양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향의 일조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고, 블라인드를 내려 공간을 답답하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업무 환경의 단점을 해소하고자 루버(판을 일정 간격을 두고 배열한 것)의 방향을 45도로 틀었고, 이를 통해 서측 일사는 차단하고 북서쪽 시야는 확보하게 한 것입니다. 45도 틀어진 루버는 조망점에 따라 개방감이 달라지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엑셈 마곡센터는 표정이 많은 건물, 빛의 흐름을 담은 건물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6층은 마치 극장의 무대처럼 열리고 닫힙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음악과 함께 리듬을 가지고 안으로 접혀 올라가며 깊은 처마의 모습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요즘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한창입니다. 공간의 개념과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드는 일은 여러 그룹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외주 인테리어 디자인팀과 시공팀, 그리고 엑셈의 공간 디자이너가 협업해서, 공간 마감재, 색상, 층별 가구 선정과 배치, 소재, 사이니지 그래픽 디자인, 조명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두의 노력은 임직원 전체가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합니다.
몰입이 가능하고 안락함을 느끼게 하며(집중), 편안한 소통을 이끌어 내는(개방) 공간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은 가구 선정이었습니다. 그 중 근무시간 내내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가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업무용 책상과 의자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친밀한 가구 만큼은 직원들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가구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우선 책상은 HAWORTH 라는 미국브랜드 제품으로 큰 장점은 높낮이 조절이 모션으로 가능하고 아울렛이 매립되어 책상 위로 선이 너저분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모니터가 책상 상판에 매달려서 업다운 되기 때문에 케이블 손상 또한 최소한이겠죠.
모션 책상에 맞춰 브랜드가 다른 3가지 종류의 의자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후보 의자들 모두 기본적으로 등받이나 팔걸이, 좌석 깊이, 헤드레스트 등의 조절이 가능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하이 레벨의 의자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의자라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좋은 의자가 될 수 없겠죠.
의자를 체험 후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의자를 투표해서 집계 결과를 마곡센터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5일간 임직원의 참여율은 80% 이상이었습니다. 사실 의자는 내 몸에 맞게 최적화되게 세팅하는 게 중요한 지라 많은 임직원들이 직접 사용하게 될 의자를 비교해 보며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어떤 이는 체험 의자에 앉자마자 본인도 모르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야~"
그럼 엑셈 임직원이 선택한 마곡센터의 업무용 의자는?
바로 STEELCASE사의 의자입니다.
STEELCASE사의 의자는 보다 기능이 많고 디테일한 조작이 가능해서 사용자마다의 맞춤 조절이 가능했기에 보다 많은 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2위를 기록한 HUMANSCALE사의 의자는 기능의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고, 전면 통풍이 좋은 매쉬 소재를 사용하여 특히나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있는 개발본부의 직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하네요. (엑셈 임직원이 체험하고 느낀 주관적인 결과입니다. 좋은 착용감 만큼이나 다소 비싼 가격에 살짝 놀랐지만…><)
보기에도 근사하지만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 편안함을 주는 것처럼, 바뀐 공간이 내 몸에 딱 맞는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만 설레이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무실은 어떤 공간인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을 넘어서, 북적이는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벗어나서 오롯이 혼자일 수 있는 사색의 공간, 긍정적인 사고를 생산해내는 영감의 공간, 서로의 고민을 터놓는 공간, 나른한 오후에 쏟아지는 잠도 눈치보면서 깨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작은 가구 하나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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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글 | 사업관리팀 송연옥
이미지 | 디자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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