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클라이언트팀 소개
저희 팀은 MaxGauge/InterMax 제품의 비주얼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든 프로그램이든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첫 눈에 반한다고 하잖아요. 제품도 같다고 봅니다. 일단 봐서 예쁘면 사용하고 싶어지고, 제품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입니다. 신규 버전을 만들면서는 관계 부서의 핵심 개발자 및 디자이너가 모여서 색상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색체계도 찾아 보고, 배색을 연구하는 등 이색 저색 화면에 적용했다 탈락시키고 하면서 조화로운 색상을 찾기 위해 수 많은 탐색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색상으로 화면을 꾸밀 수 있도록 테마 색상 변경 아이디어를 추가했습니다.
Q: 학창시절 육상부 선수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운동 마니아세요. 30년 이상 꾸준히 헬스장을 다니면서 몸 관리를 하시더니, 장년부 보디빌딩대회에 나가시더군요.^^ 웬만한 젊은 남자보다 몸이 좋아서 저도 못 입는 나시를 즐겨 입으세요.^^ 헬스뿐만 아니라 합기도, 공수도와 같은 무술을 하셨는데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도장에 끌려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육상부 단거리 선수였습니다. 제가 4학년 때 6학년 남자아이보다 잘 뛰어서 나름 육상부의 에이스로 경기도 도대회에서 수상도 했답니다. 어머니의 반대로 다시 학업을 이어갔지만요. 그 당시 코치님께서 제가 육상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굉장히 서운해하셨어요. 현재는 주말에 아이와 놀아주는 게 제 유일한 운동입니다. 6살 남자아이와 3시간 가량 놀아주면 넉 다운이 되요. ^^ 평일에는 보통 집에서 5시 반에 나와요.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고 여유롭게 걷는 편입니다.
Q: 야구에 대한 열정
현재 제 야구에 대한 열정도 아버지의 영향이 큽니다. 프로야구 원년 때 어린이 회원을 모집했어요. 형님은 그 당시 MBC청룡(현 LG트윈스)에 저는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에 가입시키셨죠. 그 때부터 회원 선물로 주는 모자, 글러브를 착용하고 열심히 경기장을 쫓아다녔던 것 같아요. 지금도 야구는 메이저리그, 프로야구를 꼭 챙겨보는 편이고, 아이와 와이프가 잘 때 하이라이트도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박찬호 선수의 국내복귀 첫 등판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시 개발팀 후배와 함께 정말 어렵게 표를 구했어요. 시뮬레이션을 통해 박찬호 선수가 나올 것 같은 날의 표를 모조리 구입했어요. 역시 예상한 날에 박찬호 선수가 나와주었고, 가까이에서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제 인생의 역사적인 날로 남을 거에요.
Q: 개발자
스스로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대학교 다닐 때 8명이 모여 프로그램 전시회 준비를 했어요. 학과장님께 수업을 못 들어 간다고 선포하고, 선배 자취방을 빌려서 한달 동안 합숙을 했죠. 당시 개발한 게 도서관 프로그램인데, 아이디어를 내고 화면을 만들고 다시 논의해서 수정하고, 이렇게 밤새면서 프로그램을 짜는데 힘든 줄도 몰랐어요. 결과물에 대한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졸업을 앞두고 교수님 추천으로 ** 대기업 특채 면접을 다녀오는 길이었어요. 당시엔 은행 취업을 가장 알아주던 때라, 주산/부기/타자/컴퓨터/펜글씨 등 은행 입사 조건을 충족하는 자격증을 준비해 놓았었구요. 이런 요소들이 가산점으로 작용하여 면접 때 따로 불려져 기획부에 최종 입사 결정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여의도 건물을 나서는데 과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본인과 같이 프로그램 개발을 해보지 않겠냐고. 1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저연봉을 받으면서 4년을 일했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고민을 좀 했겠죠?^^ 농담이고, 무엇보다 같이 일한 선배들이 델파이 쪽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람들이라 신뢰가 있었어요. 엑셈에 입사할 때도 이 사람들과 같이 일했다고 하니 호기심을 보였을 정도였구요. 저 역시 선배들 밑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도 일은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야근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구요. 다만 저의 내무부 장관(집안 사무를 관장하는 저의 아내)이 스트레스를 받겠죠.^^
Q: 실생활 응용 프로그램
예전엔 화상채팅을 많이 했잖아요. 후킹이라고 하는데 재미삼아 친구들 대화하는 걸 가로채서 보기도 하고. MSN을 똑같이 만든 뒤, 네트워크 패킷을 캡처해서 다른 기능을 넣어보기도 하구요. 응용해서 개구진 행동들을 많이 했네요. 기본적으로 제가 호기심이 많고 그걸 풀어야 해요. 예를 들어 윈도우에서 신규 기능이 생기면 이걸 어떻게 개발했을까 파고들고, 공개하지 않은 API를 찾아보고 분석하고, 만들어보는 거죠.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 같아요.
Q: 팀 리더로써 팀을 운영하는 원칙
Listen to your application. Any time, any place.
영문 홈페이지 메인 문구이자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팀원들에게 하는 주된 잔소리 입니다. 본인이 만든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애착을 가져라. 인터넷 서핑을 하는 동안에도 어떤 정보들이 우리 제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를 늘 생각해라 라고 이야기 해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래야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시키는 대로만 하면 중간 밖에 안 되는 거에요.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할 수 있어야 고수인 거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관심이 필요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함이 퀄리티의 차별성을 좌우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건 강압일 수도 있는데요. 팀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무조건 된다 하여라."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한 말인데, 일을 시작하거나 벽에 부딪혔을 때 일단 겁을 먹으면 전진이 어려워요. 자신감을 가지면 무조건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웹으로 전환하면서 두 가지 미션이 있었어요. 웹에 대한 스킬과 완성도 높은 제품. 스킬을 연마하면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주말은 기본이고 평일에도 새벽 2시까지 강도 높은 업무를 했습니다. 불평 없이(물론 뒤에서는 아니겠지만^^) 성실히 임해주고 따라와준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Q: 세부 포상휴가
MaxGauge V5.0을 개발하면서 주말 내내 고생하는 팀원들을 보시고 사장님께서 포상휴가를 언급하셨어요. 성공적인 웹 버전 릴리즈 이후 사장님께서 약속을 지키셨고,^^ 3박 4일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여정 내내 태풍과 함께했습니다. 일정이 전면 캔슬되고 숙소에만 있었지만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팀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팀에서 수고하신 분들이 많은데 바쁜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네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세부 여행 episode
마사지를 마치고 나온 김종호, 임홍균대리.
무언가 통했는지 옷도 비슷합니다.
식사 중 밖에서 필리핀 꼬마들을 만났습니다.
목걸이를 사달라고 부탁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유창합니다.
1달러만 달라. 목걸이를 사달라. 잔돈 있으면 달라.
김종호, 임홍균 대리를 번갈아 보며
마지막 한마디.
근데 이 오빠랑 이 오빠랑 똑같이 생겼네~??
식당 정원에 원숭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호기심 강한 신민경 대리.
원숭이와 용감하게 스킨쉽을 시도 합니다.
옆에 있던 다른 한 마리가 다가와서 손을 깨물어 버립니다.
"내 남자야, 건드리지마"
선 좌측은 1.2m 우측은 2m 깊이의 수영장입니다.
부산사나이 김보환 대리.
2m 깊이의 풀을 횡단합니다.
라이프가드 분이 다가옵니다
Are you OK?? Not good Swimming~
손가락으로 1.2M 풀을 가르칩니다.
어메이징 쇼는 필리핀 게이쇼입니다.
남녀노소 관람 가능한 공연입니다.
공연 중간 관객 참여 이벤트에는
임홍균대리가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림보 게임에서 나름 놀라운 유연함을 보여줬습니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안내판에 적혀 있는 주의 사항
고래상어에 가까지 가지 말 것.
새우 먹이를 주니 자꾸 가까이 와서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깔라마시!! 열매 이름입니다.
깔라마시는 레몬의 30배나 되는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
한국의 금귤과 맛이 유사합니다.
가이드분께서 추천 해주신 깔라마시 + 소주.
이를 맛 본 클라이언트팀은 여행 내내 깔라마시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우행시
[출처: 클라이언트팀 세부여행 후기]
Q: 오랫동안 엑셈인으로써 회사가 크게 변모한 점
30대 인생을 바쳤고, 올해 40 시작이네요.^^ 10년 근속포상으로 받는 여행상품권을 내년 아들 생일 때 쓸 계획입니다. 제가 처음 엑셈에 왔을 때 직원이30명이었어요. 현재 120명이니, 인원으로는 4배의 규모가 되었네요. 과장으로 개발팀에 입사했는데 제가 막내여서 매일 쓰레기통을 비우고 바닥을 닦았던 기억이 나요. 원년멤버들도 여기 함께 일하고 있네요. 가장 크게 변모한 점은 사람들이 많이 늙었구나~^^ 농담이구요. 올드 멤버들의 나이는 들어가지만 반대로 분위기는 점점 젊어지면서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신입사원이 늘면서 에너지가 점치고 생각이 젊어진데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프로세스가 더욱 체계화되었죠. 예전의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회사의 성장을 함께 해온 순간들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엑셈의 10년 후 모습이 또 기대됩니다. 그 때는 1200명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동료들과 술자리에서 우리 회사가 설마 100명이 되겠어? 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 지금도 1000명이 되겠어? 싶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Q: 엑셈의 경쟁력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하면서 튀는 사람보단 일을 못해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엑셈은 실력도 있으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사람들한테 사장님은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있다고 이야기 해요. 적재적소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실력자들을 배치시키죠. 사람을 통한 파워는 다른 회사에서 같기 힘든 엑셈의 강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이곳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제품
1) MaxGauge
11월 초 5.3 버전이 나옵니다. CURD/Segment/Report 기능이 개선되었고, Tibero 지원이 가능합니다. 성능 및 안정성이 보강되어 본 버전이 표준 버전이 되며, 글로벌 지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 인터맥스
홈페이지에서 설치 다운로드가 가능해 집니다. 테스트 마지막 단계입니다. 또한 메뉴를 쉽게 구성해서 사용자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었습니다.
3) 신 제품
기사화된 바와 같이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력 있는 회사들이 모였으니 다른 회사들처럼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엑셈 연합군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Q: 가족여행
아내가 오랜 기간 아팠어요. 지금은 걱정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느 정도로 좋아졌냐 하면, 최근 차를 바꿔줬더니 고소도로에서 180-200을 밟아요. 뒤늦게 와이프의 레이싱 소질을 알았습니다. 불과 몇 개월 안돼서 25,000킬로를 탔어요. 굉장하죠? 거제도, 여수, 안면도 등 그 동안 미뤘던 가족여행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내 생일과 아들 생일 이렇게 1년에 2 번은 반드시 여행을 가기로 약속 했어요. 지난번 아내 생일에는 포천에 있는 월풀을 다녀왔어요.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데워주는 곳인데, 와인을 마시며 아내와 경치를 감상하던 중, 물에 익은 개구리가 물에 둥둥 뜨는 거에요. 아내는 기겁을 하고, 아들은 깔깔깔 웃고, 지금 생각해도 므흣한 순간입니다. 가족이 건강하고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입니다. 그리고 매년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아내가 회사에서나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고 오라고 먼저 권유하더군요. 결혼 이후 8년 됐어요. 힐링 여행을 허락해 준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해요.
Q: 올해의 목표
올 초에 팀원들에게 이야기 했던 게 있어요. 멋진 제품 만들어서 "역시 엑셈이다." 소리 들어보자고. 제품 마무리와 안정성 체크 이후 고객사 반응을 들어봐야겠죠.
Q: 꿈
아들을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어요. 어느 분야에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데 제가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들이 야구를 하면서 최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꿈을 꾸네요. 단, 아내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내년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소년 야구부에 보내보려구요. 일단 소질 검증 후에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럼 제가 매니저로 전향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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