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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스물여섯번째 주인공, 개발팀 최유나 사원!

by EXEM 2012. 8. 21.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간직한 명랑소녀에서 엑셈은 그녀를 뚝심 있는 IT우먼으로 만들었습니다. 개발팀 최유나 사원의 따뜻한 감성이 흐르는 이야기 속으로.. "함께 커피 한 잔 어떠세요?"

 

 

#1. 나를 색으로 비유한다면?

빨간색! 이를테면 확실하고 선명한 색. 핑크색은 어쩐지 애매해서  

싫어요.

사람 관계에선 더욱 그런 편이죠. 관심의 대상이 아니면 정말 무심하고, 한 번 마음의 문을 연 사람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정도에요.^^;; 그래서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관심을 끄기 때문에 오지랖 같은 게 있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도 가볍게 지나치고 싶지 않은 거 같아요.

 

 

#2. 여름 휴가는 다녀 오셨나요? 아직이라면, 계획은?
8월 마지막 주에요. 계획은 세부 또는 푸켓과 같은 휴양지로 정했답니다. 원래는 혼자서 유럽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여자 혼자서는 위험하다며 절대 허락을 안 하세요. 그래서 휴양지에서 친구랑 둘이서 3박 4일 정도 보내고 오려구요. 다음주가 휴가인데 친구도 저도 태평한 성격이다 보니 이제서야 슬슬 티켓팅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있어요. ㅋㅋ

 

 

#3. 학창 시절 학업 이외에 몰두 했던 일은?
사진이요. 대학교 2학년 때 장학금을 받고 처음 산 게 삼십만원 하는 필카(필름카메라)였어요. '캐논 AE-1' 입문 카메라! 처음으로 제 카메라가 생긴 거죠. 이 카메라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 이걸로 정말 수천 장 찍었을 거에요. 필카는 필름을 사고 현상을 해야 해서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인데,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부모님께서 DSLR도 사주셨는데 애착이 가는 건 아무래도 필카네요. 전 아날로그가 좋아요.

 

사진 찍히는 대상이 인물일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디지털 카메라 같은 경우는 사진을 쉽게 찍고 또 쉽게 지우잖아요? 필름카메라로 찍고 나면 기다릴 땐 지루해도 막상 인화해서 보면 다들 너무나 좋아하죠. (보통 디카에서 찍은 사진은 일회성에 지나지 않잖아요.) 이렇게 현상을 하면 매 장마다 디지털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나와요.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는 느낌이 좋아서 서랍 속에 사진들을 빼곡히 모아놓고 있습니다. 간단한 메모와 함께..

꿈이 있다면 집에 조그마한 암실을 만들고 싶어요. 나중 얘기지만 애기 사진도 정말 많이 찍어 줄래요.                                                                       [사진 출처] httppiriaria.egloos.com5660188

 

 

 

 

#4. 순발력 테스트!
1) 내일 지구가 사라진다면 오늘 난?
가족과 여행을 간다.

 

2) 전통 찻집과 화려한 커피숍 중 어느 스타일?
전통 찻집. 그치만 아이러니 하게도 '콩다방^^' 바닐라 라떼가 정말 맛있어요.

 

3) 회사의 경영주가 된다면 하고 싶은 한 가지?
미니 도서관. 편하게 차 마시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수록 지금 우리 회사가 많이 떠오르네요. 제가 생각하는 대부분이 지금 회사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일까요? 혹시 제가 경영주가 된다 해도 지금처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위키 공간이며, 엔돌핀을 돌게 하는 제철 과일, 따뜻한 오렌지색 분위기.. 이런 것들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

 

 

#5. 개발자가 된 동기는?

대학교 2학년 때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었는데 c+을 받아서 재수강하게 됐어요. ^^;; 다시 듣다 보니 꽤 흥미로웠어요. 보통 저희 과 전공을 한 친구들은 프로그래밍 쪽으로 많이 빠지게 돼서 데이터베이스는 그만큼 더 생소하거든요. 교육센터를 다니면서 데이터베이스 보다 오라클의 광범위함에 매료되었고, 하다 보니 오라클 만으로는 부족하단 걸 알았어요. 어플리케이션이랑 접목을 시킨다 던지, SQL 쿼리를 잘 짠다 던지 하는 개발자 역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구요.

 

제 성격이 좀 고집스러워서 모 하나 하면 될 때까지 파고들어야 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개발하는데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 거 같구요. 부사장님께서는 저한테 늘 말씀하세요. 고민은 딱 30분만 하라고! 정 안 될 거 같으면 물어보고 일을 진척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혼자 끙끙대면서 풀려고 하니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한번 자리에 앉으면 잘 일어날 줄도 몰라서 회사에 없는 사람 취급 받을 때도 있어요. ㅋㅋ 반면 일정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도 뭔가 결과물이 나오면 정말 재미있어요. 막연했던 게 구현이 됐을 때 너무 뿌듯하죠. 아마 다른 개발자 분들도 이런 매력 때문에 일에 빠져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작년 보다는 여유가 생겼어요. 일을 오래 끌기보다 단시간에 집중해서 끝내고자 하는 마인드도 생기고!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구요.

 

 

#6. 남에게 이것만큼은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느 순간부터는 제 모든 기준이 회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스트레스, 고민, 목표 어느 것에서건 중심이 '일' 이었던 거죠. 이게 틀렸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게 업무의 연장선인 듯 친구들을 만나도 안절부절, 다른 취미생활을 하려고 해도 즐겁지가 않고, 일의 과정보다는 목적만을 좇아 허둥대고 있었더라구요. 이제서야 차츰 즐기는 게 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주말이 되면 좀 더 활동적으로 보내는 거! 여가를 즐길 줄 알아야 스트레스 조절이 되고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가려구요. 근데 이게 이 질문의 답이 될 수 있을까요? ^^;;

 

 

#7. 현재 주어진 과제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개발자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를 개선시킨다" 개발자는 늘 새로운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 그러면 자꾸 현실에 안주하려고 해서..

 

현재 MaxGauge for Oracle PA 하고 있어요. 일단은 그거 열심히 하는 거요. 이전 담당자가 부서 이동을 하면서 업무를 맡게 돼서 부담도 되고, 안정화 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자격증을 하나 따고 싶어요. SQL 개발자(SQLD, SQL Developer)자격이요. 사실은 올 초에 세운 목표네요. ^^;;

 

 

#8. 내 인생의 꿈은?
나이에 맞게 멋지게 사는 거! 예전이었다면 전 분명 현모양처 라고 대답했을 거에요. ㅋㅋ 좋은 아내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죠. 근데 생각해보니 그건 제가 결혼을 하고 아기가 생기고 나서의 문제이고, 현재의 저는 지금의 나의 위치에서 나대로 즐겁게 사는 게 좋아요. 좋아하는 일하고, 친구 만나서 두런두런 얘기하며 수다도 떨고, 콩다방 커피 마시며 사진도 찍고. 이렇게 매 순간 즐기면서 사는 거에요.

 

 

#9. 한 단어로 대답해주세요!

1) 나에게 NO1은? 건강(최근에 주위 분들이 많이 아프셨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절실히 깨달았어요)
2) 나에게 멘토는? J(도플갱어 같은 친구, 소름 끼칠 정도로 나와 모든 면에서 생각이 비슷한 나의 베푸)
3) 나에게 스물일곱은? 터닝포인트
4) 나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은? 캐논 AE-1
5) 나에게 아티스트인터뷰는? 엔돌핀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진지함이 때로는 당당하고, 그 순수함에 때로는 마음까지 녹녹해 집니다. 그래서 유나씨의 사진에는 항상 뭉클한 여운이 감도나 봅니다.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차가운 IT 세계에 불씨를 당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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