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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책 읽기 좋은 날, SyncClip

특별한 기회와 만난 1만 시간의 노력_아웃라이어

by EXEM 2009. 5. 18.


엑셈이 선정한 상반기 최고의 도서, 말콤 그래드웰 의 ‘아웃라이어’
타고난 지능과 재능, 열정과 노력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NO!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특별한 기회, 그리고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왔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구체적인 통계학적 자료와 저자의 통찰력 있는 설명과 더불어 그 동안의 선천적인 재능과 노력에만 의지하던 성공의 비결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특별한 기회를 누리는 사람들

1월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는 캐나다에서 생일이 빠른 아이들 일수록 하키를 잘한다는 분석에서 얻은 결론은 ‘누적적 이득’ 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1월에 태어난 사람과 12월에 태어난 사람은 비록 같은 해에 태어나 나이는 같을 수 있지만, 신체적 누적적 이득은 1월에 태어난 사람이 높다는 해석이다. 쉽게 말하면 더 일찍 태어났으니까 생일이 늦은 사람에 비해 신체발달이 더 빠르고, 신체적 조건이 절대적인 하키 종목에서 우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생일의 차이가 큰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통계자료를 볼수록 이것은 결코 무심코 넘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1월에 태어난 사람들의 우월성은 계속 더 큰 경기를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됨으로써, 더욱 우월하게 되고 유능한 선수로 성장한다. 연말에 태어난 사람들은 누려볼 수 없는 기회를 누리는 것이다. 운 좋게도 엘리트 하키선수가 되기에 딱 좋은 시기에 태어난 그들은 바로 아웃라이어이다. 이들은 분명 천부적인 재능과 자신의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 최고의 갑부 빌게이츠.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그리고 천재성에 더해진 특별한 기회와 행운을 누렸다.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고 
하지만 그가 “노력” 하지 않았다면 결코 지금의 명성을 떨치는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성공에는 1만 시간이 있었다. 사실 1만 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시간을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도 특별한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빌은 미친 듯이 컴퓨터에 빠져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좀 심하게 몰입했죠, 체육은 아예 제쳐두었어요. 주로 주말에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그곳에서 20~30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열다섯, 열여섯 살 때의 일 입니다.”
                                                                                                                             -아웃라이어 中-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저자는 특정한 문화 유산이 아웃라이어를 만든다고 말한다.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를 들며 벼농사 문화와 수학실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대목은 정말 인상적이다.
잘 알고 있듯이 벼농사는 말 그대로 ‘짓는’ 것이다. 단순한 작업으로 마무리 되는 일이 아니다. 토양, 물, 햇빛, 바람 등의 조건들과 함께 계절 속에서 이루어 진다. 알맞은 흙과 알맞은 물의 양을 조절해 주어야 하고 벼가 잘 자랄 수 있는 통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농사를 짓기 위해 쌀 농사꾼은 1년에 3000시간을 논에서 일한다.
그렇다면 벼농사와 수학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것 일까. 바로 인내와 끈기이다.
실제로 TIMSS(국제수학과학연구경향)의 진행과정 중 120개 되는 온갖 질문들이 있는데, 이 문제들을 끈기 있게 다 푸는 학생이 수학시험의 성적도 높다는 결과이다. 120개의 질문들을 넘기지 않고 꼼꼼히 푼 나라는 놀랍게도 벼농사를 짓는 나라들이었다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지는 벼농사 문화는 자연스레 사람에게 인내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었고, 이 사람들은 끈기 있게 계속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수학에 강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조건은 특별한 기회의 발견과 스스로의 노력이다. 그리고 각각의 사례 등을 통해 그 배경에는 역사적 유산이 반드시 존재했음을 말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을 역사적 문화 유산의 범위까지 넓히는 저자의 발상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아웃라이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 환경을 새롭게 인식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이 바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1만 시간의 그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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