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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엑셈 밖, 그대가 궁금해 l 손 끝으로 부리는 마법, 디테일이 완성하는 디자인 - 디자인본부 정병걸, 송유림

by EXEM 2017. 4. 19.


과장님~ 이거 이렇게 요렇게 가능할까요? 라고 물으면,

깜짝 놀랄만한 마법이 탄생합니다.

디자인본부의 정병걸, 송유림을 만나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금손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병걸] 안녕하세요. (동굴목소리) 저는 엑셈 디자인본부의 BX (Brand Experience) 팀의 정병걸입니다. BX팀은, 회사 아이덴티티 관련 디자인하는 팀입니다. 우리 엑셈에서 추구하는 브랜드의 목표와 가치를 사용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위해 최적의 디자인을 하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입니다. 로고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이와 관련된 사원증. 명함. 쇼핑백, 봉투, PPT 템플릿 등 다양한 매개체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합니다. 


[송유림] 안녕하세요~ BX팀의 송유림입니다. 병걸과장님이 얘기하신 업무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 말씀하셔서, 제가 따로 소개드릴 게 없네요.(웃음) 


▶ 우와, 병걸 과장님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디자인본부가 신설되고 나서 엑셈의 로고도 예쁘게 바뀌고, 꼭 한번 인터뷰 해보고 싶었어요. 두 분은 언제부터 디자인을 시작하셨어요?


[정병걸] 음. (역시나 동굴목소리) 원래 저는 공대생이었어요. 그런데 대학을 입학하고 다니는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생각을 많이 했죠. 행복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는데, 이 길은 제 길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공대를 나와서 성공할지라도 과연 내가 행복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요. 그러다가, 중학교 때부터 관심 있었던 미술이 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반수를 하고 미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송유림]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서 미술 학원을 다녔었어요. 그런데 다니다 보니 친구는 미술이 안 맞고^^;;, 저는 의외로 적성에 맞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절 두고 도망갔습니다. 흑흑. 미술학원에, 저를 오롯이 혼자 꽂아두고 도망가버렸어요 ㅠㅠ 그렇게 미술에 입문하게 되었죠.

저는 그림을 그리고 표현 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영상 쪽에 관심이 생겼고, 3학년 전공을 정할 때 영상디자인으로 가게 되었어요. 


(△거울에 비친 BX, 쁘이쁘이)


▶ 오. 그런(?) 과거가 있으셨군요. 그럼 이쯤에서 지난 달 받았던 릴레이 질문을 드리는 게 딱 맞을 것 같아요. 컨설팅본부의 슬기씨가 물어보셨어요. 엑셈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송유림] 음, 저는 이전에 광고회사에 있었어요. 잡지의 광고, TV 광고 등. 이 전에 계속 영상만 하다 보니까 영상 외에, 다른 부분에 있어서의 제가 멈춰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표현에 대한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죠. 그래서 나와서 잠깐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엑셈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영상뿐 아니라, 제가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전에 했던 디자인 업무는 퍼즐이었어요. 다들 각자의 부분을 작업해서, 완성품을 만들어가는. 그런데 여기에서는 일부분 제가 기획단계에도 참여하고, 제가 온전하게 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고, 새롭고 좋아요.


[정병걸] 저도 크게 다를 건 없어요. 이전에 다니던 곳에서 계속 디자인을 하다가, 엑셈의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고, 제가 기존에 해왔던 업무와 성격이 잘 맞을 것 같아 지원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별거 없죠? ㅎㅎ



(△어렸을때부터 한결같은 포즈vV)


▶ 별거 없긴요. ^^ 그러고 보니 두 분이 회사 로고 작업을 하실 때, 이곳 저곳에서 토론하시며 작업하시는 모습이 참 자연스러워 보였는데요. 혹시 이전에 인연이 있었나요? 

[정병걸] 실은 같은 학교 동기입니다. (웃음) 무척 신기하죠. 예전에 3학년인가, 4학년때 광고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공모전에 같이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송유림] 네, 공모전을 참여하게 되면서 그 때 좀 친하게 된 것 같네요. 한국마사회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광고 공모전이었는데. 한국마사회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모전이었을 거에요. 경마장에 가는 경험을 아이의 자랑거리, 아빠의 안주꺼리, 엄마의 수다꺼리 라는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걸 강조하여 작업했었고, 감사하게도 대상을 타게 되었었죠. 

[정병걸] 그때 받은 상금은 정확하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하하.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 배너로 오래 걸렸었던 두 분의 작품)


(△무려 9년전의 풋풋한 사진)


▶ 사진이 무척 인상 깊네요.. (웃음) 이번에 바뀐 CI나, 맥스게이지, 인터맥스 새 로고. 그리고 회사 소개 영상.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등 여러 가지 디자인을 많이 하시고 계시는데.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하시나요?


[정병걸] 엑셈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 들었으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려고 합니다. 모든 디자인이 하나의 결과물처럼 통일감이 있어야 하는게 핵심인데 회사 CI, 제품 로고, 동영상, 제안서나 PPT 작업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들이 다 그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요. 통일성에 치우치면 같은 디자인이 반복될 수 도 있고, 그 목적만 생각해서 디자인을 하면 전체적으로 “엑셈” 의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죠


[송유림] 병걸 과장님 말씀이 맞아요. 그래서 브랜딩 디자인은 한 사람이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피드백을 받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서 수정도 해보고. 솔직히 디자인 작업, 하면 혼자서 진행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협업’ 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키워드에요. 특히나 디자인 본부가 생기면서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Jump! Jump!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나온 점프인생샷)


▶ 오. 저도 디자인은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한명으로서 좀 뜨끔하네요. 기획자로서 드는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여러 디자이너 분들과 협업하게 되면서 어떤 분은 가운데 정렬, 어떤 분은 균형감.. 등등 각 개인마다 특히 신경 쓰는 부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두 분은 디자인에서 이것만은 용서할 수 없어! 하는 게 있으신가요? 


[정병걸] 굴림체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단호) 굴림체는 뭔가 성의 없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완전 기본 폰트로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 기본적인 성의조차 보이지 않은 느낌? 적어도 맑은 고딕 정도로는 바꿔줬으면 해요.


[송유림] 전 텍스트가 가로, 세로 비율이 맞지 않는 것. 또 사진에 초점이 맞지 않는 것. 자간, 행간의 비율 등 이런 것들이 보이면 고쳐주고 싶어요. 

(과장님께서 말씀하시면서 제가 준비해 간 인터뷰 지의 자간을 지적 하셨습니다..ㅠ.ㅜ 흑흑)



(△꽃보다 아름다워)



▶ 앞으로 기획안을 보내드릴 땐 맑은 고딕으로, 자간, 행간을 맞추어서 보내도록 해야겠네요. ㅎㅎ 지난 달에 받았던 릴레이 질문을 물어볼게요. 연구컨텐츠팀의 숙진씨가 병걸과장님께 여쭤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무척 참신한 유머코드를 지니고 계시다고 하시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어디 학원이라도 다니셨나요?


[정병걸] 맙소사.. 제가 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할지.. 저 그런 사람 아닌데. 허허.  전 그냥 사람들을 자주 만나요. 평소에 대화 것도 좋아하구요. 집에서 TV나 영상컨텐츠를 보기보다는 커뮤니티 활동을 즐겨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그 중 엄선된 것들만 사용해서 제가 재밌게 비춰졌나봐요. 저보다 제 주위엔 훨씬 재밌으신 분들이 많답니다. 호호.


▶ 빅데이터를 통해서 얻은 유머로군요. 역시 빅데이터 회사의 디자이너답습니다. (웃음) 그럼 이번엔 유림과장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사진을 지인짜, 진짜, 진짜, 진짜 잘 찍으시는데 사진을 잘 찍는 비법, 보정을 잘 하는 방법이 있나요? 간단한 팁 공유를 부탁 드려요!


[송유림] 딱 팁이다! 하고 드릴 만한 게 있을까요.. 사진을 찍히는 사람이 편하도록 하는 것? 딱딱한 분위기에서는 어떻게 해도 사진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찍는 게 제일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평소에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찍어봐서 본인이 감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노하우가 쌓이는 거죠. 이런 구도는 어떨까, 찍어보고 또 공부하고.

 

▶ 오호. 사진을 많이 찍어야겠네요. 두 분, 취미는 어떻게 되세요? 역시 취미도 디자인과 관련이 있을까요? 주말엔 대체로 뭐하시면서 보내시나요?

 

[정병걸] 예전에 뉴스레터에 한 번 실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 또 다른 직업이 신발콜렉터입니다. 특히 나이키, 퓨마, 아디다스, Y-3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을 좋아하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운동화가 한 켤레였어요. (진짜요?) . 신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3때 친구 한 명 때문에 운동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생 때 폭발적으로 구입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자금 사정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현재는 100켤레정도? 소유하고 있는 것 같네요. 주말엔 신발 광합성 시키고 목욕시켜주고 그럴 거 같지만 쌓아 놓기만 하고 자주 신경 쓰진 않습니다. 허허 날씨 좋은 날은 편맥을 자주하고 일요일엔 종교 활동도 하고, 지인들 만나면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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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콜렉터의 신발콜렉션.jpg)



[송유림]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영화를 자주 봐요. 장르 안 가리고 다 봐요. 명작이라고 하는 것부터, 진짜 별로다 하는 영화까지도 다 봐요. 영화 포스터를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포스터가 예쁘면 그 영화도 찾아서 보구요. 그리고 매주 일요일 아침엔 친구랑 중국어 스터디를 해요. 1년 넘게 했는데, 사실 중국어 실력이 크게 늘진 않았습니다.. 하하.



(△중국어스터디,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 좋아하는 중국음식 '마라샹궈')


▶ 정적인 취미들이네요. 운동이나 춤 같이 몸을 쓰는 쪽은 좋아하시나요?


[정병걸] 전 1도 안 좋아합니다만 요즘처럼 날이 좋거나 날이 적당하면 지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에 재능이 있다기 보단 끈기가 있어서 목표가 있으면 끝까지 가는 편이에요. 하루에 80km 탄 적도 있어요! 그리고 이것도 몸을 쓰는 것의 일종인가 싶은데,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라 쇼핑을 위해서는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요.



(△한강과 자전거)


[송유림] 몸을 움직이는 거라면.. 등산? 그리고 드라이브해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운전은 재밌는 것 같아요. 운동을 좋아는 하는데 누군가 끌어주지 않으면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등산용품은 다 구비하고 있어서, 가끔, 아주 가아끔~ 등산을 갑니다. ^^



(△드라이브, 그리고 몇 안 되는 등산 갔을 때의 사진. 등산은 힘들어.ㅠㅠ)


▶ 저도 등산(이라 쓰고 산책이라 읽는다)은 좋아해요. 이제 거의 인터뷰의 끝이 다가오네요. 엑셈 안에서, 디자인본부의 디자이너로서 목표가 있으신가요?


[정병걸]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우리 모두의 디자인입니다. 디자인 본부에서 디자인을 잘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진짜 엑셈만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어요. 다른 분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하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가이드 해주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또, 엑셈체 라거나. 우리만의 글꼴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ㅎㅎ


[송유림] 엑셈 전 직원이 엑셈이라는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디자인이 일조를 했으면 좋겠네요. 



▶ 와. 멋있다. 엑셈체 같은 경우에는, 궁금하네요. 얼른 만들어주세요! 그럼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엑세머 중 궁금하신 분이 있나요? 어떤 걸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송유림] 12층 분들을 해봤으면 하는데. 12층에서 인사를 하고 지내는 분들이 있어요. 빅데이터 본부의 최승민, 홍재원, 김경식 대리가 궁금하네요.


[정병걸] 최승민 대리님이 앙고라 니트가 진짜 많은 것 같아요. 색깔 별로 몇 개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송유림] 세 분이 함께 많이 다니셔서. 다음달 Semtong 인터뷰를 재미있게 부탁 드립니다~!




* * * *



디자인본부가 아니고 개그맨을 인터뷰 하러 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아서 옆 방 회의실에서 궁금함에 회의실을 살짝 염탐 당할 정도로 ^^;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날을 고르는데, 매일 날이 좋지 않아서 살짝 걱정을 했지만.

결국엔 햇빛 따사로운 날 촬영을 성공했답니다. 

엑셈체를 만들게 되는 날, 그 소감을 인터뷰하는 시간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엑셈 예쁘게,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기획/편집 글로벌마케팅팀 이단비

기획/편집 글로벌마케팅팀 이상구

사진 글로벌마케팅팀 홍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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