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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2PM데이트| 생각보다 말이 많은 반전남, 뉴플랫폼팀 이석민 과장을 만나다.

by EXEM 2014. 9. 23.

 

 

 

 

오늘 주인공을 보면 전 따뜻한 난로와 함께 겨울이 연상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따뜻한 온기 전해 받고 가실게요. 근데 생각보다 수다쟁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뉴플랫폼팀 반전남 이석민 입니다

 

  자기소개
- 나 이석민은 반전남 이다!
겉으로 보기에 어떠세요?(스마트해 보이세요..^^) 많이들 점잖거나 모범적인 이미지로 보시는데, 실제는 좀 개구쟁이 면이 많아요. 그래서 종종 오해를 살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과묵하지만 좀 친해지면 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 나의 매력은 배려심 이다!
배려심.. 진짜인데, 보여줄 방법이 없네요.^^

 

 

- 이 것만큼은 아끼고 싶지 않다(비용) 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투자 / 경조사비 이다!
요즘에는 그나마 저한테 투자하는 편이에요. 대학생 사진은 차마 들출 수가 없습니다. 97학번인데 80년대 복학생 이 따로 없어요. 그 당시에는 꾸밀 줄도 모르고 참 무뎠어요. 지금은 나이가 있다 보니? 옷도 깔끔하게는 입으려 하고, 머리도 자주하고, 화장품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

그리고 주변사람에게는 안 아끼는 편입니다. 경조사 같은 경우, 그 사람에게 평생에 한번 있는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진심을 다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우려도 되네요.

 

 

- 과장님이 생각하는 결혼은 현실이다.
아마 20대에 이 질문을 받았으면 '환상'이라고 답했을 것입니다. 정말 로망이 많았어요. 일본에 있을 때 예쁜 집이나 인테리어 소품 보면 이렇게 해놓고 아기자기 하게 살고 싶다 꿈도 꾸고! 한국 들어와서도 빨리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해야겠다 했는데 지금까지 지체되고 있네요. 지금은 로망보단 현실을 깨닫는 중입니다.

 

 

- 이상형은 예쁜 사람 보다 매력 있는 사람 이다.
저와 다르게 활달하고 밝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엑셈인 이어서 좋은 점은 변화 이다!
처음엔 계절과일과 커피가 좋았습니다. 지금은 입사했을 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는데,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따라가는 점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체되어 있는 건 독이 아닐까요.

 

 

 

맨땅에 헤딩하기

 

  일본 이야기

- 일본엔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건축을 전공 했습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건축물을 설계할 때 고정하중 및 적재하중 등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짝 궁금했고, 프로그램 관련 교양과목을 찾아 보면서 나름 관심이 생겼습니다. 4학년 때 건축가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지만, 형과 아버지의 추천으로 IT 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건축 선택을 안 한 건 제가 높은데 좀 약해요. ^^;; 시공을 하다 보면 고층 빌딩을 오르락 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IT 아카데미와 일본 현지 업체가 연계된 1년짜리 일본 교육과정이 있었는데, 당시 전 일본어 한 마디도 못했고, 전공자도 아니라 순전히 모험이었지만, 맨땅에 헤딩하기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8월 일본에 무작정 건너갔구요. 낮엔 일본어, 저녁엔 웹 개발 교육을 들었습니다.

 

 

- 가서 힘들지 않으셨어요?
2009년까지 만 3년 있었습니다. 처음에 언어 문제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처음 교육 마치고 SI업체에 취업해서 아나(ANA) 항공에서 일을 했습니다. 하네다 공항장 옆에 사무실이 있어서, 바로 옆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땐 힘들어서 그 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교육 1년 받고 실무에 투입되었는데 몰 알았겠어요. 일도 배우는 과정인데다, 소통이 힘들다 보니 예를 들어 리더가 오더를 내리면 못 알아듣고 여러 번 얘기해도 안 되면 결국, "됐다, 넌 다른 거 해!" 이런 식의 경우도 있었지요.

 

 

 

- 일본인으로 많이 오해 받았을 것 같은데?

일본 회사에서 일할 때, 저 말고도 베트남,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았어요. 잠깐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분이 저한테 오더니 요새 외국인이 너무 많지 않냐고 푸념을..^^;; 팀장님이 그 사람한테 얘는 어느 나라 사람 같아 보이냐고.. 결국 제가 외국인인 걸 알고는 그 후 얘기를 안 하시더라구요.

 

 

- 일본의 개발환경?
한국에 와서 취업하고, 일본과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매뉴얼, 문서화입니다. 일본은 문서를 한번 만들어서 개발이 진행되면 거의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매뉴얼을 작업할 때 단어 하나까지도 신중하게 선택하죠. 만약 변경 사항이 있다면 관련부서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변경하구요.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진행 후에는 속도를 더 낼 수 있고, 중간에 엎어지는 경우는 없으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편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품 테스트 같은 경우도, 일본은 제품 개발이 되면 개발/통합/실무자 테스트를 거칩니다. 제가 근무했던 경험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즐거웠지만,

먼 앞을 내다보며 불안했던 순간들

 

- 한국으로 컴백한 계기?
타지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웠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퇴근 후 여가를 즐기고, 일본의 아기자기한 건축물을 보면서 꿈도 꾸고, 제대로 독립했던 순간입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이 그립기도 해요. 하지만 그곳에 있을 땐 더 먼 앞을 내다보며 불안해 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정착을 했을 경우, 내 아이의 교육 문제를 비롯해서 혹시나 한국에서 취업을 하게 되었을 때 일본에서의 경력이 인정될 수 있을까 등 많은 것을 고민했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택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이 궁금합니다.
전 일란성 쌍둥이 형이 있습니다 ^^ 막내랍시고 초등학교 때 굉장히 개구쟁이였어요. 맞기도, 혼나기도 많이 했는데, 장난의 횟수가 잦고 심하다 보니 친구들과 거리가 벌어지기도 했어요. 전 제가 심하게 장난을 치고 있는지 몰랐던 거에요. 그걸 인지하고, 차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중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말수가 급격히 줄고 내성적으로 바뀌었어요. 얌전한 학생 중 한 명. 그렇게 살아왔고, 친한 친구한테는 슬쩍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이내 너무 심하진 않았나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말은 지금도 많긴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형 :) 분위기가 많이 흡사하네요.

 

 

  서른이 지나고 가장 변한 것은?
체력이요.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체력이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피곤이 쌓이고, 쉬어도 잘 안 풀리더라구요. 이러면 안될 것 같아 스쿼시, 헬스 등 운동을 많이 했구요. 체력은 좋아졌지만 부작용은 살이 많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주말엔 모 하세요?
영화 보는 거 좋아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여의도에서 영화 보고, 합정에 와서 식사 후, 아지트 커피숍에 가서 차를 한잔 마셨어요. ^^ 맛집 탐방도 좋아하는데, 주말에 연인들로 꽉 차는 공간에 혼자 앉아 있을 수 없어서, 눈독만 들이는 곳도 꽤 있답니다.

 

 

프로는 즐기는 걸 넘어서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일에 대한 만족도?
5점 중에 4점. 저희 팀은 대쉬보드를 비롯해서 MaxGauge for SQLServer, My SQL 개발 및 지원을 진행하는데, 전 저희 제품의 관리자 화면 개발 및 외부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그쪽에 맞는 툴을 제작해주는 식이었는데, 지금은 우리의 제품을 만들어서 지원을 하니 더욱 저희 제품 및 일에 애착이 갑니다. 적용하고 싶은 게 있으면 아이디어를 내서 바로 적용 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점도 만족합니다. 현재 같이 일하는 팀원들도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다 보니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전에 일본인 사장님한테 들었던 이야기인데, '아마추어는 즐기는데 그치지만, 프로는 즐기는 걸 넘어서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 ' 꽤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현재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일단 개발자로서 업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제품이 3개이다 보니 다양한 DB를 사용해서, DB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구요. 또한 현재 제품의 일본어화를 진행하는데, 손을 너무 놓다 보니 전에 알았던 한자인데도 생소할 때가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일본어 공부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무엇보다 최우선은 결혼입니다. 앞으로 만날 그 친구가 준비만 됐다 하면 전 언제든 바로 가능합니다.

 

 

 

  인생의 꿈?
보금자리를 지어서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그 공간에서 가족들과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준비된 남자 이석민 과장의 인터뷰 였습니다. 정말 진국인데.. 좋은 사람인데.. 표현에 한계가 있네요. 다만, 과장님 참 멋있습니다!!

계속해서 변화의 흐름을 타고, 고여있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프로구나! 했습니다. 겸손함을 덜어내고, 없어도 있는 척, 있어도 더 있는 척 허세 좀 보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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