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부산사나이, 기술지원팀 박두건 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나타날 때부터 싱글벙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한 봄을 만끽하고 있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지금부터 GO GO GO
#1. 나
박두건은 활동적인 남자다!
운동을 좋아해요. 검도, 스쿼시, 농구 등등. 스쿼시랑 농구는 대학교 때 동호회 활동을 하였고, 검도는 25살이 되던때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시작했어요. 서울 올라오기 전까지 3년 동안.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대회에도 나갔었구요. 검도로 운동이 되냐구요? 저랑 같이 운동하던 고 1 학생이 있었는데 1년 만에 100키로에서 70키로까지 딱 30키로를 뺐어요. 한마디로 땀범벅이 되는 전신 운동입니다.
이 모든 게 부산에 있을 때 얘기고 지금은 서울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 얼마 전까지도 서울역이랑 시청역이 그렇게 가까운 줄 몰랐어요. 마치 자갈치 시장이랑 남포동 사이 같다고나 할까?
#3. 경축!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생기셨다구요? 주변의 반응 및 생활의 변화는?
최신 영화는 이제 극장에서만 봅니다. (뿌듯) 동료들은 모두 "드디어"를 외쳤구요! 서울 올라오고 2년 가까이 회사, 고객사, 집 만 왔다 갔다, 오죽했으면 부산친구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 구경시켜주고 내려갈 정도였어요. 여자친구 만나고는 매일같이 서울투어 하고 있어요. 남산타워, 63빌딩, 어린이대공원, 코엑스.. 등등 한번은 코엑스에 영화 보러 갔다가 길 잃어버릴 뻔하고 "여기 두 번 다시는 몬 오겠다!"고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었죠. 그녀는 제가 사투리를 쓰면 깔깔 웃어요.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해주는 것도 좋아하고.
고마운 점은 배려심이 정말 많다는 거. 한 번은 만나서 영화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날 따라 제가 지방 출장 다녀온 직후라 피곤해 보였나 봐요. 그녀가 오히려 영화보고 싶지 않다며 캔슬하자더니, 절 집까지 바래다 주더라구요. (감동) 주말이면 먼저 와서 저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말이죠! 고마울 따름입니다.
#4. 레크리에이션 그리고 현란한 댄스 실력의 소유자, 박두건의 재발견!
과 OT 때 제가 전 학년 대표로 진행을 맡게 되었어요. 적성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처음엔 살짝 떨렸지만 진행하다 보니 꿈틀대는 본능이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아요. 휴학한 후에도 진행 섭외가 들어와 거절하느라 애 좀 먹었지만 (웃음)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신입생들과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요.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라면 배워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진행 요령이라면 단체 게임에서 뭐니뭐니 해도 재미있는 건 한 명을 타켓으로 계속 놀리는 거에요. 대신 끝나고 소정의 선물로 위로해주죠. 멋있는 것보다 망가지는 게 더 재미있는 법이니까요.
남포동 용두산공원 부산 타워 앞에 춤 좀 춘다는 아이들이 몰렸어요. 중딩 때 한참 브레이크를 댄스를 추고 싶어 주로 모이는 장소로 나갔죠. 탬버린은 노래방 다니면서 돈 주고 배웠구요. (웃음) 각종 막춤을 섭렵한지 어느덧 15년 차. 그러다 보니 모든 걸 조화한 박두건표 댄스가 탄생했습니다.
#5. 방황했던 시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가출이란 걸 해봤어요. 고등학교 진학 시 부모님과 저의 진로방향이 달라 어린 마음에 치기를 부렸어요. 제가 갈 데야 뻔하죠 모.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 어머님께서 너무 편하게 해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그 집에 눌러 살 뻔 했어요. (웃음) 그런데 알고 보니 저희 부모님께서 미리 전화를 넣어 잘 좀 대해달라고 양해의 말씀을 드렸던 거죠. 부모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친구 집 전전하다 일주일 만에 귀가 했어요. 그때 부모님 말씀 안 듣고 제 고집대로 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어요.
대학교 4학년 때도 데이터베이스 공부하겠다고 하자 아버지께서 반대하셨어요. 가업을 이어받길 바라셨거든요. 두 번째 가출을 감행할 뻔 했으나 (웃음) 확고한 의지로 3달 동안 아버지를 설득해서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6.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때는? 반대로 힘든 순간?
고객사 지원 시 늦게 마치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다며 만족해 주실 때가 가장 좋아요. 한번은 고객사에서 전화가 온 거에요. 벨이 울리는 순간 저희는 항상 긴장을 하게 되거든요.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서.. 헌데 잘 지내냐며 단순 안부 전화를 주신 거더라구요. 순간 짧은 안부 전화 한 통이 어찌나 힘이 되던지. 사람 마음 이라는 게 참 그래요.
특히 장마철에 외부로 나가는 게 힘들어요. 저희는 항상 정장 착용을 하잖아요. 우산을 써도 옷과 구두가 다 젖어요. 옷이 다 젖은 상태에서 (모켓)천 의자에 앉아야 될 상황이라면 더욱 난감하죠. 그럴 때는 집으로 달려 가서 양말이며 구두며 벗어 놓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7. 엑셈 신입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초심을 잊지 말자! 저부터 실천해야겠지만요!
#8. 팀 내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은 선배님들을 따라 실력을 배양하는 겁니다. 윤석 선배는 활발하면서도 일을 시키면 똑 부러지게 처리하죠. 형규 선배는 늘 묵묵히 열심히 하구요. 주식선배는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요. 우경선배는 특유의 친화력이 무서울 정도구요. 저마다 배울 점이 많습니다. 저도 먼저 실력으로 인정받고 저만의 장점을 발휘하고 싶어요.
원채 활동적이다 보니 지원이 스스로도 잘 맞아요. 일도 재미있지만 팀웍이 남다르죠. 사무실에서 자주 못 만나다 보니 서로 위치 확인해서 외부에서도 잘 만나요. 업무 질문도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터 놓고. 그러다 보니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만나도 어색한 게 없어요.
#9. 내 인생의 꿈은?
젊은 아빠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서른 이전에 가정을 이루고 아빠가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께서 결혼도 못 한다고 호적에서 파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시면 전 용돈을 드리면서 결혼 기간을 연장 받았죠. (웃음)그래서 결론은 아직 꿈을 접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주위에서 제일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은 돈을 잘 버는 거? (웃음)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 여기서 잠깐! 아가 박두건의 모습!
#10. 한 단어로 대답해주세요!
1) 박두건에게 서른은? 출발 (신호등과 비교하면 노랑불->파랑불, 이제 가야죠!)
2) 박두건에게 오라클 지원은? 즐거움
3) 박두건에게 김석원 팀장님은? 천사(기회를 주신 분)
4) 박두건에게 2012년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한 봄
5) 박두건에게 아티스트인터뷰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
<designed by 디자인팀 박소영대리님>
다정다감한 경상도 남자와의 인터뷰 부드럽고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조용조용한 어투에 옹골참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서른의 신호탄은 터졌고, 이제 또 달려나갈 차례입니다. 이제는 앞만 보고 빨리 달리려고만 하지 말고 옆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 나무의 색은 어떤지 주변도 두리번 거리면서 나아가길 바랄게요~^^
* 이미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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