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지구력과, 수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엑셈 인사개편의 흐름을 바꿔 놓은
개발1본부장 채희선.
“조직의 앙상블을 이뤄,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고 싶다”
단순히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넘어, 제품을 함께 만드는 동료들과의 협업과 성취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합니다.
개발1본부는 엑셈의 핵심 솔루션이자 국내 1위 솔루션을 개발하는 핵심 부서입니다. 9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MaxGauge와 3종의 CloudDB, InterMax까지 하면 무려 13개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요 솔루션을 전체 총괄하는 채희선 본부장은 신입 개발자로 입사해 MaxGauge와 InterMax 등을 경험하며 DMA 기술을 통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왔습니다. 본부장이 된 지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채희선 개발본부장은 바로 엑셈이 인재 경영을 하며 강조하는 ‘필리노베이터’ 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원에서 입사해 최연소 임원이 된 비결, 필리노베이터 성장 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필리노베이터(philinnovator): 철학자(philosopher)와 혁신가(innovator)의 합성어로 엑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인간형
나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나는 마이크다.”
누구나 저를 붙들고 목청껏 속에 있는 이야기를 퍼부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제가 유일하게 잘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로는 감정의 전이가 너무 잘되어 미팅이 많거나 하면 체력이 빠른 속도로 바닥이 나 버리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극복해야할 문제겠지만요.
누구든 저를 붙잡고 이야기해주세요. 본부장이라는 직책과 이사라는 직급이 붙어 다가오기 어려울지 몰라도, 저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전 집에서 설거지, 음식물 처리, 분리수거, 세탁 담당입니다. :)
요즘 유행하는 MBTI, 어떻게 되세요?
INFJ,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은 INFJ 인가 봅니다. 타인의 시선에서는 다를 지도 모르겠어요. 우선 I 인 것은 확실합니다. :) 성격 탓인지 인터뷰와 같이 앞에 나서는 것도 다소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소통 기회인 것 같아 쑥스럽지만 응하게 되었습니다.
엑셈에 사원으로 입사해서 최연소 임원이 되셨습니다.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죠. 개인의 성장을 이끈 동기가 있을까요?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주셨는데, 변화하는 회사의 분위기와 유관부서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에 회사에서 개발1본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주위 임원분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직책을 맡겨 주셨을 뿐 제가 뛰어나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장거리를 달리듯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려왔습니다. 여기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서 계속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멈추면 다시 뛰기 힘들고 갑자기 속도를 올리면 무너지기 쉽죠. 그래서 부단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 또한 잘 하지는 못해서 휘청거리거나 헐떡일 때가 많지만 차분하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때 혼자 달리는 것보다 함께 달려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항상 함께 해온 동료들이 저의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도 최선의 노력으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계시는 동료분들이 계시기에 저도 조직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개발과 본부에 기여한 구체적인 성과물을 말씀해주세요.
엑셈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회사의 주요 솔루션인 MaxGauge, InterMax를 두루 경험했고, DMA 기술을 통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해왔습니다. 요즘은 개발1본부 동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채용에 오랜 공을 들여 개발1본부 내 제품기획팀을 신설했습니다.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개발1본부에서는 제품 기획 프로세스의 개선과 강화된 협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품 기획 프로세스의 개선은 단기적인 이득이나 협업 개선의 관점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획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제품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생산성 향상은 제품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가용시간의 확보를 통해 동료들이 연구 개발 활동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연구 개발 활동의 증가는 개인의 성취와 성장에 도움을 주고, 성취를 통해 성장하는 개인은 조직, 시스템과 하나가 되어 사고하고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인력들의 증가와 확보를 통해서 보다 좋은 조직과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엑셈에서 일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벤트가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약 십년 전쯤 진행했던 대형 은행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품 초창기로 진행 기간 동안 내리 밤을 새우며 InterMax에 있어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당시 부사장님께서 휴가를 주셨는데, 제주도에서 후방 추돌 사고를 크게 당해서 그 때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당시 고객으로부터 “InterMax를 사용하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 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사의 눈치를 보고 자리를 지켜가며 진땀을 뺐었는데, InterMax를 사용하고 나선 빠른 원인 파악과 처리가 가능해 졌다는 말이 저에게 꽤 오래 남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엑셈의 제품은 고객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빠른 분석이 가능하고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돕기 때문입니다. 감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고 생각하니 제법 근사한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술력을 뽐내는 것도 좋지만, 무엇을 위해 만드는 제품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런 고객의 피드백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제품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개발1본부 리더가 되고 힘든 부분이 있을까요?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서툴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직원들이 성취와 성장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시는 사장님과 경영진의 경영의 언어를 실무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익숙해서 일까요? :) 본질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가깝게 소통하다 보면 노련해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조직의 앙상블을 이루는 것입니다. 현대 실용음악의 조상(?)격인 재즈에는 악보가 없습니다. 악보가 있긴 하지만 실행 계획에 해당하는 상세한 노트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메인 테마에 해당하는 메인 멜로디와 코드의 진행만이 명시되어 있을 뿐이죠. 연주자들은 코드에 조화로운 노트들의 높낮이와 길이, 순서를 조정하며 즉흥적으로 연주합니다. 메인이 되는 테마도 각색하죠. 각 파트의 연주자들은 각자 서로에게 리더이자 팔로워로서 반응하며 조화를 이뤄갑니다. 서로의 연주가 돋보일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추며 곡을 완성해 가는 거죠. 사실 재즈의 즉흥성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직관을 가지고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과 비유하여 이야기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주자들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대한 것으로 앙상블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이 한마음으로 멋드러진 연주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엑셈 개발1본부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요?
개발1본부는 DPM, APM 제품들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양쪽 다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을 위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온프레미스 제품들의 기능 개선 및 고객 대응은 물론, 고객 환경이 클라우드로 변화해감에 따라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대응하고자 MaxGauge for CloudDB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상의 이기종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어 개발 리소스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0 to 5가 되고, 여가시간이 좀 더 생겼을까요? 개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근무 시간이 두 시간이나 줄었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채용 경쟁력 면에서나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에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짧아진 근무 시간으로 더 집중력 있게 업무를 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초과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두 시간의 여유 시간은 크게 느껴집니다.
주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그 밖에는 걷거나 뜁니다. 걷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고양 화정에서 출퇴근할 때는 가끔씩 걸어서 퇴근하기도 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약 두 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무거워진 머리와 마음을 달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요즘은 하루 한시간 이상은 꼭 걷거나 뛰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고 싶으세요?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이야기여서 목표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거나 잘해!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 그것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일단은 바꾸고 바뀌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직원들이 온 열정을 불태워 진심으로 기여하고 싶은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한 가지를 깊이 연구하고 끝까지 파헤치다 보면 세상의 본질에 눈뜨게 된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달려들어보라,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반드시 진리와 만나게 된다.' 엑셈에서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채희선 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진리를 공감하게 됩니다. 엑셈에서 마이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분... 노래는 더 잘한다는 사실!!
기획 및 편집 | 사업관리팀 송연옥
이미지 | 디자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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