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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경쟁력/전문가 기술기고

고평석의 '잘 하는 것들의 비밀' | 여섯 번째, 자빠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가?

by EXEM 2018. 7. 11.



  영웅 들은 사람들을 휘어잡는다. 칭기즈칸은 겨우 10여 명의 인원만 남은 최악의 상황에서 몽골 제국을 건설했다. 윈스턴 처칠은 독일군의 맹폭 속에서도 두둑한 배짱을 담은 연설로 영국인들을 하나로 모은 후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티브 잡스도 매번 신제품 발표때마다 전세계 수백 만명의 IT업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보통 사람들의 고민은 한결 같다.



“나는 왜 저들처럼 강하지 못하고 나약할까?" 



힘이 강하고 항상 승승장구해서 영웅이라 불릴까? 이들은 오히려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력이 남달라서 영웅이 되었다. 강력한 힘보다는 탄력적인 회복력이 우선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과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필요한 덕목이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실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패에서 배우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 대표적인 기업과 기업인들이 바로 유튜브와 그 창업자들이다.


“초창기에 유튜브는 ‘튠 인 훅 업(Tune In Hook Up)’이라는 영상 데이트 사이트였다. 이 사이트는 실패했지만 아카이브(Archive.org)에 가보면 아직 그 유령이 살고 있다. 초창기 유튜브닷컴을 캡처한 것을 보면 ‘나는 18세에서 99세 사이의 남성/여성/모두를 찾는 남성/여성입니다.’라는 메뉴도 있다.” 


(책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 원칙 나인(9)’, 조이 이토, 제프 하우 저)



하지만 이 영상 데이터 서비스는 인기가 없었다. 이 때 유튜브 창업자들은 인터넷에 필요한 것이 영상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방법임을 금세 깨닫게 된다. 널리 회자되던 몇몇 동영상들을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검색할 수 없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 자베드 카림은 2005년 2월 14일 유튜브닷컴을 등록하고 그해 4월 사이트를 출범시켰다. 카림은 사이트에 업로드한 첫 번째 영상에 출연하는데, 23초짜리 이 영상에서 그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코끼리 울타리 앞에 서 있다. 2006년 10월 세 사람은 자신들의 작품을 17억 달러에 구글로 팔았다.” 


(책 ‘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 원칙 나인(9)’, 조이 이토, 제프 하우 저)



유튜브 창업자들이 견고함과 강력함을 고집했다면, 오히려 별 볼일 없는 영상 데이트 서비스 운영자에 그쳤을 것이다. 이들은 회복력이 상당했다.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시대의 바람을 반영했다. 이런 회복력은 평범한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보통의 사람을 영웅으로 변신시켜 준다. 


무언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약함을 고민하거나 강력하기를 바라지 말고 회복할 방안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편집 | 사업기획팀 박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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